▲ 허 권 독자·한림면
방학의 사전적 의미는 여름철에 가장 더울 때와 겨울철에 가장 추울 때 학교가 수업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다.
 
하지만 사전과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뭔가를 채우려고 하는 시기가 방학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선행공부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보충수업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은 방학이면 평소 때보다 더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시간에 교사들은 무엇을 할까. 학부모로서 참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교사의 방학이란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점점 발전해가는 교육 방식과 사회상에 맞게 수업방식을 연구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교사는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존경받는 어른, 특히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존경과 감사를 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 연예인이 인기로 삶을 산다면 교사는 존경으로 삶을 산다.
 
한 번 교사 자격증을 얻으면 영원한 선생님이 되고, 큰 사고만 없으면 정년을 보장받으며, 정년 후에는 연금으로 노후준비가 보장된다. 이런 현실이 교사를 나태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사들은 스스로 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인 방학 때에 교사로서의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또 상부 교육기관에서도 방학 매뉴얼을 만들어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해 배우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고 한다. 학부모는 물론이거니와 교사 역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곧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교사와 제자가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되도록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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