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여고·김해여고·영운고·삼방고
이루마아트홀에서 매일 한 작품씩

제19회 김해청소년연극제가 5월 5~8일 부원동 이루마아트홀에서 열린다. 김해청소년연극제는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과 전인교육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하는 김해 소재 고등학교 연극 경연 축제이다. 청소년 문화 활동의 활성화와 지역 문화 예술발전을 위해 19년째 열려왔다.
 
올해 참가학교는 김해중앙여고, 김해여고, 김해영운고, 김해삼방고 등이다. 김해청소년연극제에서 우승한 두 학교는 김해 대표로 경남청소년연극제에 출전하게 된다.
 
김해중앙여고 연극반(지도교사 이정은)은 5일 오후 7시 30분에 '아폴로(장 지로두 작, 안연우 연출)를 공연한다. 이 연극은 평범한 애그네스가 취직을 하려고 세계발명협회를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애그네스는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비결을 알게 된다. 자신 앞에 갑자기 나타난 아폴로를 통해서 말이다. 그 비결은 누구에게나 "미남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애그네스는 이 말의 놀라운 효과를 확인하고, 서기부터 부사장과 이사들, 그리고 사장에게 차례로 "미남이세요"라는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때마다 상상 못한 결과를 얻어내고, 마침내 회장과 결혼까지 하게 된다.
 
6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해여고 연극반(지도교사 신영희)이 무대에 올라 '유린(주민영 작, 박수빈 연출)을 선보인다. 수 박사는 교수와 함께 학교에서 소외당한 학생 4명을 모아 이상한 실험을 진행한다. 서로를 소외시켜가며 점점 변해가던 학생들은 연구소의 실체를 알게 된다. 마침내 학생들은 연구소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김해영운고 연극반(지도교사 주요한)은 7일 오후 7시 30분에 '천사의 가면(정성민 작, 이병희 연출)'을 공연한다. 여자지만 발명가가 되고 싶은 은태와, 여자가 무슨 발명가냐는 별이. 자기 사업을 이어받으라는 아버지 형식과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아들 수진. 이 극은 양성평등에 관한 갈등을 이야기 한다. 은태와 수진은 이 시련들을 이겨내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이다.
 
김해삼방고 연극반(지도교사 최시경)은 '차별(김유정 작·연출)'로 8일 오후 6시 30분에 무대에 선다.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일상 속에서 늘 빛나는 혜진. 성적은 전교 일등이고 부모는 잘 나가는 기업의 회장에다가 성격도 활발하며 어릴 때부터 반장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 혜진에게 질투를 느끼는 유리. 어느 날 유리는 혜진이 같은 반 학생인 서연과 동성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혜진을 평소에 싫어하던 유리는 그 사실을 전교에 퍼뜨린다. 혜진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며칠 만에 친구들을 모두 잃게 되고, 담임교사마저도 혜진을 외면한다. 퇴학 위기까지 가게 된 혜진은 마지막 결심을 하게 된다.
 
김해연극협회 정주연 사무국장은 "매년 연극제를 진행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대본을 만들고 무대와 소품 등을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연습해가는 과정을 본다.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올해는 전통이 있는 김해여고와 탄탄한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삼방고와 영운고, 그리고 처음으로 참가하는 김해중앙여고까지 4개의 학교가 경연을 한다.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김해청소년연극제"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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