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소희 ksh@

경남도는 5월 1~14일 2주간을 '봄 관광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경남에서는 일부 한옥체험 숙박업, 관광지호텔, 시티투어 업체가 가격 할인에 참여하며 주요 관광지, 국립공원 야영장, KTX 등도 절반가량 가격을 낮춰 운영한다. 특히 각 시·군에서는 봄 관광주간 동안 꽃, 산, 바다,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풍성한 축제를 연다. <김해뉴스>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축제 12곳을 소개한다. 한편 봄 관광주간과 관련된 경남의 테마별 관광지 소개, 여행가이드 정보는 경남관광길잡이(gn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산청 한방약초 축제

허준 선생 의술 펼친 곳 명성 자자
지리산 자생 약초로 한방 웰빙 체험

▲ 산청 한방약초축제.
'동의보감 숨결 따라~산청 약초 향기 따라~.'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인 산청에서는 제15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가 열린다. 산청은 허준 선생이 조선시대 의술을 펼친 곳으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산청 한방약초 축제는 2001년 처음 개최돼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2015년 최우수축제로 지정됐다. 조선시대를 옮겨 놓은 듯한 동의보감관, 혜민서와 더불어 한방약초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산청약선관, 항노화산업관, 역사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지리산의 자생약초와 산청에서 재배하는 약초를 접할 수 있다. 한방 무료진료를 받는 등의 다양한 웰빙 체험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 허준골든벨, 동의보감 사생대회, 마당극, 목화패션쇼 등 볼거리도 많다.


합천 황매산 철쭉제

황매평전 진분홍 꽃·기암괴석 조화
토속음식 맛보고 농특산물도 한가득
 

▲ 경남도가 지정한 '봄 관광주간'을 시작으로 경남 각 시·군에서는 다양한 축제 행사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철쭉제가 열렸던 합천 황매산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인 철쭉 군락.
합천 황매산에서는 제19회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황매산은 소백산과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800m에 이르는 황매평전 목장지대에서 진분홍철쭉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까지 이어지는 철쭉군락은 산상화원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9일에는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철쭉제례와 철쭉심기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동안 황매산군립공원에서 가까운 상가지구에는 산채비빔밥, 한우국밥, 도토리묵, 촌두부, 부침개 등을 판매하는 토속음식점, 농·특산물 판매부스가 운영된다. 상가지구 인근에는 오토캠핑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자연과 캠핑을 즐기기 좋다.


밀양아리랑대축제

충의·지덕·정순 바탕 57회째 전통
영남루와 강변 둔치에서 나흘동안
 

▲ 밀양아리랑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오래 된 축제다. 밀양시 영남루와 밀양강변 둔치 일원에서 나흘간 열린다. 아리랑대축제는 조상들의 충의, 지덕, 정순을 기본 정신으로 한 향토 축제다.

K-pop, 비보이 댄스공연, 샌드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레이저 퍼포먼스 등과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뤄 다채로운 내용을 선사한다. 주요 행사로는 700여명이 참여하는 조선통신사 행차,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전야제, 아리랑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밀양아리랑 공연, 무형문화재 공연, 아리랑 퓨전해학극 등이 있다. 축제 나흘 동안 매일 저녁 영남루 앞 밀양강을 배경으로 특수조명과 3D 영상, 레이저, 홀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밀양국제 멀티미디어쇼와 불꽃쇼가 펼쳐진다.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약산성 토양 덕에 예부터 '왕의 녹차'
시음·덖음 등 다양한 체험부스 마련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서 제19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섬진강과 화개천에 연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한데다 차 생산시기에는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토양 역시 약산성으로 차 재배에 알맞아 하동차는 예로부터 '왕의 녹차'로 잘 알려져 있다.

축제에서는 하동차 시음과 덖음 체험을 할 수 있다. 고급 하동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부스도 마련된다. 특히 축제 둘째날인 23일에는 하동차문화센터 행사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려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진주 논개제

임란 7만 민·관·군 충절 숨결 진주성
의암별제·교방문화 등 엿보는 기쁨
 

▲ 진주 논개제.
진주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진주지역 7만 민·관·군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이같이 호국충절의 정신을 담고 있는 진주성에서 조상들의 깊은 뜻을 기릴 논개제가 열린다.

진주 논개제에서는 여성들만 제관이 될 수 있는 독특한 제례인 의암별제와 진주오광대를 비롯해 민속예술과 진주기생 교방문화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의상 입어보기, 나룻배 체험, 미니어처 한복 만들기, 인력거 체험, 논개 유람선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일부 체험 행사는 2천~3천 원 정도 유료로 진행된다.


남해 미조멸치축제·마늘축제·정원예술제

천혜의 자연경관 자랑 '보물섬' 애칭
봄기운 가득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들
 

▲ 남해 미조멸치축제,남해 마늘축제,남해 정원예술제.

남해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물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마늘, 한우, 멸치, 쑥 등 다양한 산해진미를 가득 품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선사한다. 이런 남해에서 8~10일 미조멸치축제, 23~25일 마늘축제, 23~24일 정원예술제가 차례로 열린다.

가장 먼저 미조면 미조리 북항에서 열리는 미조멸치축제에서는 미조의 청정해역과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맨손 고기 잡기, 수족관 멸치 낚기, 멸치 젓갈 담그기 등 체험 행사와 멸치회, 멸치구이 등의 무료시식회가 열린다.

이동면 마늘나라 일원에서는 대한민국의 힘을 상징하는 마늘축제가 열린다. 마늘쇠 선발대회, 마늘아줌마 선발대회, 마늘장사 씨름대회, 마늘 가요제 등도 진행된다. 축제 중간중간 깜짝 경매가 열려 저렴한 가격으로 남해마늘을 구입할 수 있다.

삼동면 원예예술촌에서 열리는 정원예술제는 꽃과 음악, 사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축제로 따뜻한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천 와룡문화제·삼천포항 수산물축제

와룡산 유년기 고려 현종 삶 뮤지컬
쪽빛 바다 한눈 삼천포대교 공원

▲ 삼천포 수산물축제.
사천시는 와룡문화제와 삼천포항 수산물축제를 진행한다. 올해 와룡문화제는 통합사천시 출범 20주년을 맞아 시청 노을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천시는 축제를 통한 시민 통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형 행사를 대폭 늘렸다. 이와 더불어 풍물단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용기진놀이', 와룡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고려 현종의 삶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등 사천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연들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삼천포항 수산물축제는 쪽빛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개최된다. 바지락 빨리 까기 대회, 붕장어 맨손잡기 등 삼천포항의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하는 체험행사와 수산물 깜짝 경매, 생선회 무료 시식회 등 사천의 청정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보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의령 한우산철쭉제·토요애수박축제

온산 붉은 정상에서 백일장 한 수
전국 최고 당도 수박도 맛보고
 

▲ 의령 한우산 철쭉제.의령 토요애수박축제.

의령 궁류면 벽계리의 한우산 정상에서는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철쭉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당일은 철쭉 제례를 시작으로 백일장, 사생대회, 장기자랑, 가족등반대회, 패러글라이딩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의령읍 무전리 전통농경문화테마파크에서는 제15회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가 열린다. 토요애 수박은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주요 행사로는 풍년 기원제와 문양·꽃무늬 수박 전시·체험 등이 있다. 농·특산물 판매장터도 운영된다. 무전리 민속소싸움장에서는 토요애 의령상설소싸움대회가 열린다.


함안 낙화놀이

음력 4월 8일 열리는 고유 민속놀이
연등과 숯·한지 '낙화' 불꽃 장관
 

▲ 함안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는 매년 음력 4월 8일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리는 고유의 민속놀이다.

연등과 연등 사이에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낙화를 매달아 두는데, 불을 붙이면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마치 꽃가루처럼 빛을 발하며 연못 위로 떨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이 놀이는 함안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함안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됐다가 1985년 복원되어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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