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의 야외 나들이나 여행이 많은 계절이다. 기온이 따뜻하게 올라감에 따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많고, 등산 중 발목을 삐거나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아직은 이르지만,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나 황사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많이 발생한다. 나들이철에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 및 대처 요령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환절기인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매우 심하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해 나들이를 하는 경우 갑자기 발생한 안개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만약 안개 지역을 만나면 전조등은 물론 점멸등과 안개등을 켜고 50% 이상 감속운전을 하면서 전방 주시를 절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안개 속을 주행하다가 차량 사고가 난 것을 발견하면 사고차량의 뒤쪽에 정차하지 말고 차량이 조금 파손되더라도 그 차량을 지나 멀리 앞쪽에 정차해야 뒤따라오는 차량에 의한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사고차량이 도로를 막고 있으면 즉시 점멸등을 켜고 모든 탑승자를 즉시 차에서 내리게 해 도로 밖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뒤쪽으로 달려가면서 수신호로 사고를 알려야 연쇄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안전을 확보하면 부상자에게 가서 본인에게 물어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응급처치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의식이 있는 경우는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선 출혈 부위를 직접 눌러 지혈을 하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어 구급차가 올때까지 2차적 손상을 막기 위해 부상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켜야 한다.

봄철에는 등산을 하거나 꽃 구경을 하러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다. 이때 발목을 삐는 환자가 자주 생긴다. 발목을 삐는 것을 염좌라고 한다. 염좌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4가지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먼저 상처 부위를 안정시키고, 냉찜질을 해야 하며, 상처 부위를 탄력붕대나 거즈로 압박한 뒤 상처 부위를 높여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산에서는 벌에 쏘이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호흡곤란과 저혈압, 의식저하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과민반응이라고 한다. 대개 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이때는 호흡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응급실로 후송해야 생명을 구할 수가 있다.

뱀 중에서도 독사에게 물린 경우에는 몸이 붓거나 피부색이 적자색으로 변한다. 또 몸에서 용혈 반응, 신경 파괴, 섬유조직 파괴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때는 15초 이내에 독을 입으로 빨아내면 90% 이상의 독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입 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위험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이어 뱀에 물린 환자를 안정시키고, 부종이 있는 곳에서 5㎝ 정도 몸쪽 부위를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가게 지혈대로 묶은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부목으로 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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