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해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조류충돌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비용도 절감하고 친환경적인 최신 장비를 개발, 시험 투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한국공항공사는 새를 쫓기 위해 '펑' 소리가 나는 버드 클리어와 맹금류의 울음소리를 녹음시킨 경보기 20여 대를 김해공항 곳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때 사용되는 폭음기는 LP가스가 투입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공항공사는 친환경 조류 퇴치장비를 고민하던 중 LP가스 대신 태양열을 이용해 비용도 절감하고, 효율도 높이는 태양열 조류 퇴치기와 경보기 등을 자체 개발해 이번에 시험 투입하게 된 것이다.
 
태양열을 에너지로 작동하는 전자음 조류 퇴치기와 에어 조류퇴치기는 5분마다 5초 간 철새들의 천적인 맹금류의 소리와 함께 강한 바람이 나오고, 태양열 경보기는 17~50초에서 랜덤으로 '펑'하는 소리를 내면서 활주로 인근에 있는 새를 쫓는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권영찬 차장은 "기존 LP가스를 사용한 조류 퇴치기는 예산도 많이 들고,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태양열 조류 퇴치기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와 함께 운영비도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현재 설치된 조류 퇴치기 3대를 약 한두 달 간 시범운영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전국 공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어서 항공기 운항이 더욱 안전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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