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홍보대행사 직원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 모집 끝났나요?", "아니요. 모집 중이구요. 지금 조합원이 되시면 로열층을 분양받으실 수 있어요. 서두르셔야 해요.", "A건설사가 시공한다고 홍보하던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프리미엄이 붙으면 다른 데선 이 가격으론 분양 절대 못 받으세요. 주택전시관부터 한번 방문하시죠. 조합 가입자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도 드리고 있습니다.", "신문사 기자인데요. A건설사랑 시공권 계약한 거 정말 맞나요.", "…. 저는 그렇게 교육받았는데…. 죄송하지만 다른 전화가 걸려와서요. 이만 끊겠습니다.", "…." 이런 곳에 돈을 맡겨도 괜찮을까. 

예린>>"이건 내 업무 아닌데 왜 나한테 전화 넘겼냐." 안막IC 일대 시유지 관리 관련 취재로 김해시 도로과에 전화를 걸었다. 친절하게 전화 응대를 하던 공무원은 잠시 말을 중단하고 전화를 넘겨준 공무원에게 투덜거렸다. 그의 말은 수화기 너머로 다 들렸다. 하지만 곧바로 공무원은 중후하고 공손한 목소리로 답변했다. '피식'하고 헛웃음이 났다. 이날 기자는 시유지 관리와 관련, 김해시 공무원의 답변을 받기 위해 4개 부서와 통화를 해야 했다. 취재 때문에 전화해도 공무원 답변을 받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시민들이 전화하면 오죽할까 싶었다.

나리>>"점점 늘어가는 국내 외국인 문제는 시한폭탄 같아요. 우리나라가 살기 위해선 계속 글로벌화될 수밖에 없고 외국인들이 늘 수밖에 없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 전문가가 없어요."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 정명희 신임 센터장은 센터나 자신에 대한 소개보다 다문화 제도, 전문가가 시급하다는 말을 더 많이 했다. 그의 눈빛과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 김해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자 리트머스지와 같다. 앞으로 어떤 문제들이 생겨날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김해시와 지역대학이 먼저 나서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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