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급성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의 급성 폐색 때문에 발생한다. 3개의 주요한 분지로 이뤄진 관상동맥은 수도관처럼 긴 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혈관은 내측에서부터 내막·중막·외막의 3층으로 만들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동맥경화증은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컫는 말이다. 죽상은 기름 성분을 의미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 등의 기름 성분과 염증세포가 축적되면서 점점 비후(肥厚)가 진행되는 것이다. 마치 수도관이 녹슬어 막혀가듯이 혈관 내경도 점점 좁아지게 된다. 협착이 심해지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혈류 공급이 감소하고 흉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협착으로 흉통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를 협심증이라 한다. 흉통은 주로 운동 등의 활동을 할 때 나타나게 된다. 협심증 단계에서는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급성심근경색인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심한 흉통이 발생한다.

급성심근경색은 혈관 내막이 파열되면서 혈소판과 혈전이 생성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장근육으로의 혈류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심한 흉통이 발생하고, 호흡곤란과 함께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된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근괴사가 일어나고, 심근세포의 불안정 때문에 심실세동 또는 심실빈맥과 같은 부정맥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부정맥이 급사를 일으키게 된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방하는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것이다. 응급 재개통술로는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술과 혈전용해술이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간단한 심전도검사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도착 후 90분 이내에 관상동맥 중재술로 혈관을 재개통해야 한다. 적절한 시간 안에 치료가 불가능할 때에는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중재시술로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것이지만 합병증 및 재발을 막기 위한 약물치료도 중요하다. 약물치료제로는 항혈소판제재, 스타틴,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재 및 질산염 제재가 있다.

아스피린은 금기증이 없는 모든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게 투여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초기 사망률을 27% 정도 감소시킨다. ADP 수용체 억제제인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레러도 스텐트 삽입술 후 최소 12개월간 투여한다. 스텐트 시술을 받지 않은 경우라도 최소 1개월 이상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베타차단제는 심박수, 혈압 및 심근수축력을 감소시킴으로써 심근의 산소요구량을 개선시키고 흉통을 완화하며, 사망률 및 치명적 부정맥을 감소시킨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재는 아스피린과 베타차단제의 효과에 더해 부가적인 사망률 감소 효과를 낸다.

스타틴은 급성심근경색증 초기에 투여할 경우 단기사망률 감소 및 이차 예방 효과를 낸다. 또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단기 및 장기 예후를 호전시키기도 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정맥을 확장시켜 전부하를 줄여 심근의 산소요구량을 줄인다. 여기에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경색부위로의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한다.

이러한 치료법 이외에 2차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중요한 요소들로는 금연, 혈압조절, 지질조절, 혈당조절, 운동요법, 체중조절 등이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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