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림초등학교를 찾은 딱따구리 가족.
생림초등학교(교장 주미령)에는 매년 딱따구리 한 쌍이 날아와 교정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운다. 깊은 산 속에서만 살 것 같은 청딱따구리가 2012년 생림초에 처음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알린 이후 올해로 4년째다.
 
평소 친환경 생활교육을 중시하며 환경교육에 힘쓰는 생림초 어린이들은 학교 안에서 서식하는 딱따구리를 관찰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놀라움, 이치를 배우고 있다. 딱따구리를 위해 발소리를 죽이고 목소리를 낮추는 배려있는 행동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배운다.
 
수업시간 중 "따다다닥" 소리가 들리면 1학년 어린이들은 "딱따구리 왔어요"라며 목소리를 낮추고 딱따구리를 조용히 지켜본다. 어린이들은 딱따구리의 작은 몸짓에 소리 없는 탄성을 지른다.
 
1학년 반을 담당하는 박정화 교사는 "자연을 배우고, 자연과 함께 자라난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저보다 아이들이 먼저 딱따구리를 발견했다"며 어린이들을 대견해 했다.
 
생림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쌩쌩쌩 환경체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해뉴스 /김효정 시민기자(생림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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