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정훈은 부드럽게 생긴 남자다. 광대뼈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웃을 때만 도드라져 보이고 평소에는 얼굴에서 골격이 쉽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코가 발달되긴 했지만, 코끝인 준두가 약간 상승기세를 하고 있고, 눈꼬리 부위가 아래로 처지는 상이다. 이런 이목구비를 가지면 인상이 부드러워 보이는데, 형상의학에서는 소양형(少陽形)이라고 한다. 소양형은 옆구리를 지나는 담(膽)의 경락이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이쪽으로 병이 잘 생긴다. 옆구리가 결리거나 얼굴로 올라와서는 입이 쓰다든지, 귀가 먹먹하면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담은 육부에 해당하는 장기로 오장 중에서는 간과 상통이 된다. 간과 담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쪽의 이상이 다른 쪽의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안정훈은 얼굴에 모난데가 없어서 타원형의 부드러운 혈과(血科)로 보이며, 나이가 들면서 볼살의 탄력이 줄어들고 있다. 볼살이 빠지면 몸통에서 아래쪽에 해당하는 부위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장에서는 간과 신장이 약해지면서 진액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신호이며, 허리와 다리로 내려가는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허리와 다리도 약해지기 쉽다.
 
소양형이나 혈과는 여성의 기본형상이다. 남성은 얼굴에 각이 지는 기과(氣科)의 형상이 기본이며, 눈꼬리가 올라가고 코의 준두가 내려온 소음형(少陰形)이 기본형상이다. 이렇게 남자가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으면 성격도 섬세해지기 쉽고, 조그만 일에도 마음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무슨 일을 할 때 꼼꼼하게 마무리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꼼꼼한 성격은 직업적으로는 장점이지만, 정신과 육체에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방송에서 비쳐진 안정훈의 일상은 잦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늘 피곤한 모습과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 탓에 집안일뿐만 아니라 육아까지 관여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훈처럼  소양형이면서 간신이 약한 형상은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지를 못한다. 소양형은 화(火)가 있는데다 간신의 부위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니, 가만히 앉아 있으면 좀이 쑤시게 된다.
 
안정훈은 지방간과 동맥경화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트레스와 자주 섭취하는 빵과 식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간담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소양형인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에는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고,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온몸이 나른하기도 하며, 오른쪽 갈비뼈 아래와 윗배 사이의 통증이나 불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지방간은 습열(濕熱)이나 습담(濕痰)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비만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습열이 많은 상태인지, 습담이 많은 상태인지를 파악하여 이를 개선해주는 한약처방으로 치료하는데,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금주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직업 상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없다면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음주 횟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이나 식습관이 원인인 사람은 총 섭취 칼로리를 낮게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여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지방간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전체 섭취량을 줄이고, 탄수화물은 적당량만 먹고, 동물성 및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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