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김맹곤 시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냈다. 각종 행사나 연설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난개발 문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친환경·친기업 정책으로 세계적 대기업을 연이어 유치하는 등….' 이 자료에는 한 가지 더 단골이 있었다. '사과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공식선거법 위반 1·2심 유죄판결, 최하위로 떨어진 김해시 공무원 청렴도, 연이은 인사파동 등 지난 1년간 벌어졌던 각종 부조리한 일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김 시장은 과거에도 각종 사안에 대해 절대 사과할 줄 몰랐다. 그의 사전에는 사과라는 단어는 없는 것일까. 

예린>>"만약 조합에서 탈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분양권(조합원 영수증)을 팔면 됩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홍보요원과 나눈 대화 중 일부다. "이런 이야기, 여기서 하면 안되는데…"라면서도 홍보요원은 스스럼없이 조합원 탈퇴 방법을 알려줬다. 그런데, 조합원 영수증은 법적으로 사고 파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아무 거리낌없이 불법 행위를 안내해주는 홍보요원의 행동은 과연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일까. 내 집 마련의 꿈을 날려버리지 않으려면, 또 큰 재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할 때 정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것 같다. 

현주>>가 신경숙의 표절과 관련해 문학계와 출판계가 시끄럽다. 그러던 중 한센인 어르신들의 시집을 읽었다. 한번도 문학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분들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썼고, 당신이 누구인지를 시로 읊었다. 연필을 잡을 수 없어 시를 불러주었다는 할머니, 시를 쓴다는 것이 벅차다는 할아버지의 시는 진솔했다. 유명시의 구절을 흉내 내지 않은 어르신들의 '순결한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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