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석·김해서부소방서 서장
2013년 8월 17일 새벽 김해 생림면의 재활용품 가공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인근 폐타이어 재생 공장까지 확산됐다. 김해소방서는 차량 20여 대, 소방대원 200여 명을 투입해 5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최전방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생림119안전센터 김윤섭 소방장이 순직했다.
 
김 소방장은 건장한 체격에 평소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잘 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화염 속에서 숨이 막히는 무겁고 두꺼운 방화복을 입고, 거기에 무거운 화재진압장비와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화재 진압활동에 나섰다가 탈진해 쓰러진 것이다.
 
김해는 인구 53만 명에 기업체 7천 개의 대도시다. 앞으로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방행정 수요도 급증해 김해서부소방서 신설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종전 김해소방서(현 김해동부소방서) 한 곳에 많은 민원이 몰려 업무 처리에 과중한 부담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다 김 소방장의 순직이라는 가슴 아픈 사건이 겹쳐 김해서부소방서 신설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됐고, 결국 최근 김해서부소방서는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김해서부소방서 개서로 서부지역 시민들의 소방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신속·정확한 민원 업무 처리 및 효율적인 재난대응시스템이 구축돼 화재 등 대형재난 현장에 대응하는 능력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서 초기여서 아직 제대로 된 청사조차 없지만, 소방서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은 서부지역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소방 업무에 나서 최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