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철국 전 국회의원 사무실 출신 인사들에게 드리운 짙은 먹구름은 언제 걷힐까?
 
지난해 말 의원직을 상실한 최철국 전 의원은 물론 그와 함께 일하던 보좌관들이 잇달아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최 의원실의 잇단 비극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불행의 시작은 최 전 의원 자신이다. 지난해 말 최 전 의원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 원과 추징금 5천만 원을 최종 선고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민주당은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주고 말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공기업에 소방시설을 납품하도록 해주는 것을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최 전 의원의 보좌관 임 모(44) 씨가 구속됐다. 임 씨는 2005년 12월부터 2008년 12월 사이 진주지역의 한 소방시설 제조업체 대표 김 모(52) 씨로부터 한국전력에 소방설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 차례에 걸쳐 3천8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원 보좌관 출신들의 수난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 전 의원 초선 시절 보좌관을 했던 배정환(50) 김해시의회 의장이 지난 19일 생림면 나전리 토석채취장 비리에 연루돼 결국 구속 기소했다. 배 의장은 건설업자로부터 지난 2007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토석채취 허가와 산업단지 승인을 받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7천6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최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춘호 김해시장 비서실장 역시 나전리 토취장과 관련 지난 19일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실장은 검찰에서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검찰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고 않고 있다.
 
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최 전 의원을 필두로 비서관들까지 줄줄이 금품수수와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한 야권 인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