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냉수대다. 부산의 동남쪽 해안에서 주로 냉수대가 발생한다. 조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특히 일광 해수욕장이나 송정 해수욕장에서 냉수대가 자주 엄습한다. 수영을 하다 냉수대를 만나게 되면 근육이 강직되고 심장이상과 호흡곤란 증세를 느끼게 된다.

모든 해수욕장에서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부산의 동남쪽인 일광·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119구조대가 설치해 둔 수영금지선 밖에서 수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구조선이나 도와줄 사람이 없는 해안 멀리에서 혼자 수영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영을 하다 갑자기 냉수대를 만나면 냉수대가 없는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즉시 물 밖으로 데리고 나오거나 대피시킨 뒤 보온을 유지해 줘야 한다.

태풍이나 해일이 지나간 뒤에는 파도가 큰 너울을 만든다. 이때는 바닷물의 움직임이 매우 커서 큰 물살을 만든다. 썰물 때에는 바닷속 지형에 따라 조류가 매우 심하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거제도 주변의 섬들 사이에는 이처럼 급격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 많다. 물살이 센 곳에서의 수영은 절대 금물이다. 아무리 열심히 수영을 해도 자신도 모르게 금세 수백m 이상 바다로 떠내려가 조난을 당할 수 있다.

바다에서 수영을 할 때에는 주변의 선박이나 지형지물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자신은 수영을 해서 전진한다고 생각하는데도 계속 지형지물이 멀어지거나 수영이 아주 쉽게 되는 경우에는 조류에 휩쓸렸다고 판단해야 한다. 이 때에는 천천히 대각선으로 헤엄을 쳐 조류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주변에 선박이나 구조선이 있을 경우에는 즉각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한편, 최근 김해에서 제트스키를 즐기던 부녀가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두 사람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스키는 아주 가벼운 배다.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거친 물에서는 조종하기가 어렵다.

제트스키를 고속으로 몰다 뒤집혀 운전자가 물에 빠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시속 50㎞ 이상의 속도를 내면 뒤집힐 때 수면에 떨어지는 충격은 마치 시멘트 바닥에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때로는 충격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즉각 구조를 받지 못하면 몇 분내에 익사한다.

따라서 고속력의 제트스키를 운전하는 사람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구명동의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특히 구명동의는 머리와 경추까지 보호할 수 있는 높은 옷깃이 달려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이런 구명동의를 입으면 물에 떨어지더라도 물 위에 뜰 뿐만 아니라 머리와 경추 및 얼굴을 보호할 수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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