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도중 주운 1만 8천원 전달
환경미화원 금동건 씨가 2013, 2014년(김해뉴스 2013년 11월 27일 4면, 2014년 12월 3일 10면 보도)에 이어 세 번째 동전 기부를 했다.
금 씨는 최근 동전과 지폐가 들어 있는 구겨진 라면봉지를 들고 <김해뉴스>를 방문했다. 라면 봉지에서는 때 묻은 동전이 쏟아졌다. 외국 동전도 30여 개 보였다. 지금은 유통되지 않는 1원 짜리 동전도 보였다. 꾸깃꾸깃 접힌 천 원짜리 지폐 두 장도 보였다. 차곡차곡 모은 동전은 총 1만 8천610원이었다. 금 씨는 "올해는 얼마 안 되네"라며 함께 동전을 모아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7년 동안 주운 동전을 비닐봉지에 담아 2013년 11월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김해뉴스>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총 금액은 19만 9천여 원이었다. 금 씨는 지난해 12월 다시 동전 봉지를 들고 <김해뉴스>를 찾아왔다. 이번에는 8만 9천여 원이 들어 있었다. 그는 "길가에 떨어진 동전도 사실 제 것이 아니다. 원래는 주인이 있는 동전이다. 그러나 주인을 찾아줄 수 없으니 더 좋은 곳에 쓰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모았다"고 말했다.
금 씨는 "어릴 때는 10원 짜리 동전 하나도 과자를 사 먹거나 여기저기 쓸 수 있는 돈이었다. 아무리 가치가 떨어졌다지만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10원 짜리를 보면 안타깝다"면서 "닳고 구부러진 동전들도 다 쓰일 데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럽고 낡은 동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는 동전을 ㈔생명나눔재단에 전달했다. 생명나눔재단은 지난해 기부 동전을 스파츠병 어린이 환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올해 기부금도 스파츠병 어린이 환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