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민주평통 '통일 봉화 대축제'
제주도~임진각 전국 70곳서 진행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봉화가 분성산 등 전국 70개 봉수대에서 일제히 불타 올랐다.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풍선들은 하늘로 훨훨 날아 올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해시협의회(회장 안병석)는 지난 14일 분산성 봉수대에서 '통일 준비 한마음 봉화 대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광복 70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분성산 뿐만 아니라 전국 69개 지역 봉수대와 파주 임진각 등 70개 지역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 '통일 준비 한마음 봉화 대축제' 참여자들이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는 봉수대 점화, 평화통일 기원제, 희망 풍선 날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해시협의회 자문위원단, 김해YMCA 고교학생동아리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병석 회장은 "전국 70개 봉수대에서 동시에 점화함으로써 평화통일을 위한 온 국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청년분과위원장은 "온 민족이 혼연일체로 힘을 모아 나라의 평안과 민족의 삶을 지켜 기쁘면서도 북녘 2천500만 동포들이 함께하지 못해 가슴 아프다. 삼천리 강산이 다시 이어지는 진정한 광복을 하루 빨리 이룩하기를 희망한다"는 대북 선언문을 낭독했다.

안 회장이 봉수대에 올라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연기가 하늘로 퍼져 나갔다. 참석자들은 "평화통일 만세, 국민화합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봉화는 분성산 뿐만 아니라 제주도 수근연대 봉수대를 시작으로 서울 남산 팔각정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차례로 이어졌다. 경남의 경우 분성산 외에 창원 봉화산·가을포, 진주 망진, 밀양 추화산성 등 11개 봉수대가 행사에 참여했다.

봉수대 점화가 끝난 뒤 평화통일 기원제가 이어졌다. 최낙영 부회장은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은 유구한 역사 속 숱한 고난을 겪은 선조들의 희생과 보살핌 덕분이다. 선조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얼을 기리고 되새기며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정성을 모아 제를 올린다"는 내용의 평화통일 기원문을 읽었다.

기원제가 끝난 뒤 자문위원단은 팥시루떡 위에 남북이 그려진 지도를 한반도로 이어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평화통일을 희망하는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평화통일 만세, 국민화합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해YMCA 고교학생동아리 김수정(가야고2) 대표는 "광복절 전날 다 같이 모여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희망풍선을 날리며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애국지사들이 지켜낸 조국을 빛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송정빈 인턴기자 sjb@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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