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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꿈 키울 '그림책 동산' … 소모임·열람공간도(36) 삼계푸르지오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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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5.09.02 09:19
  • 호수 237
  • 14면
  • 박현주 기자(phj@gimhaenews.co.kr)

주민투표 1순위로 작은도서관 개관
행사 수익금으로 신간도서 등 구입

삼계푸르지오작은도서관은 삼계동 푸르지오 1차 아파트 관리동 2층에 있다. 2008년 1월 개관한 도서관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MBC방송국이 주관하고 국민은행이 후원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덕분이었다.
 
리모델링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라는 데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단순히 넓은 공간이었던 도서관을 키즈존, 소모임공간, 열람공간 등으로 나눴다. 키즈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가득하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다.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지만 유리문을 닫으면 소음이 차단된다. 소모임공간에서는 강좌를 열거나 작은 모임을 할 수 있다. 열람공간에는 넓은 책상과 창가 쪽 열람대를 따로 설치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가 키는 조금 낮췄다.
 
허순란 관장과 주명진 사서, 최원옥·전경희·이미정·임미정·김경아·여현정 운영위원은 도서관 터줏대감들이다. 도서관이 개관할 때부터 지켜보았기에 애정도 크다. 허 관장은 "처음에는 아파트도서관으로 출발해 작은도서관으로 바뀌었다. 화정글샘도서관보다 먼저 개관했다"고 말했다.
 
현재 자리에 도서관이 생기게 된 것은 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이 한 데 모인 결과다. 아파트 입주 이후 관리동 2층에 입주를 희망한 시설은 헬스장, 탁구장 등 5개나 됐다. 이렇게 되자 도서관 설치를 기대한 젊은 어머니들이 나섰다.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도서관이 1순위로 뽑혔다. 삼계푸르지오작은도서관은 이렇게 주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이후 시설 관리, 행사 지원 등을 통해 도서관을 돕고 있다.
 

   
▲ 삼계푸르지오작은도서관의 키즈존을 찾아온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즐겁게 놀고 있다.

개관 당시 장서는 이미 7천 권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신간도서를 구입해 리모델링 직전에는 1만 1천 권에 이르렀다. 책두레 시스템도 잘 운영되고 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공간 확보의 필요성 때문에 장서 중 일부는 주민들이 가져가기도 했다. 책상과 서가 등은 다른 작은도서관에서 가져갔다.
 
허 관장은 "아파트 부녀봉사단에서 일하면서 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책을 관리하러 왔다가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도서관 활동을 그만두라고 하면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옥 운영위원은 "아파트 입주 후 도서관이 생긴 걸 보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우리 도서관은 동네 사랑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사서 깨끗하게 본 뒤 꼭 도서관에 기증한다. 그래서 운영위원들 사이에서는 '숨은 기부천사'로 불린다고 한다. 임미정 운영위원은 "아나바다 등의 행사를 한 뒤 얼마 안 되는 수익금이나마 책을 살 때 행복했다. 주민들로부터 '시설이 좋다, 책이 많다'는 소리를 들으면 운영위원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감사를 맡고 있는 이미정 운영위원은 도서관 초대 사서였다. 그는 "김인정, 신현숙 씨와 함께 1년 정도 사서로 활동했다. 책을 정리하거나 대출을 반납받고, 서툴지만 책을 추천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도서관과 아파트 앞으로 뻗어나가는 해반천이 좋아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엄두를 못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부녀회 활동을 하고 있는 장경미 씨는 운영위원은 아니지만 운영위원으로 불릴 만큼 도서관에 관심이 많다.
 
8년째 근무 중인 주명진 사서는 "태교를 위해 예쁜 그림책을 읽는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지금 초등학생이 됐다.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는 벌써 대학생이 돼 도서관에 온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키즈랜드 어린이집의 5세반 원아들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키즈존으로 들어갔다. 이경미 교사는 "도서관은 넓고 깨끗하고, 책도 많다. 키즈존은 독립적인 공간이면서도 답답하지 않고 자유롭다. 책을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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