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미 씨 갤러리가야 초대전 '길'
24일까지 유화 작품 50여 점 전시

김해도서관 갤러리 가야 1·2전시실에서 14~24일 서양화가 손영미 씨 초대전 '길'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길'을 주제로 한 유화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손 씨는 선갤러리와 서울 세이프갤러리 등에서 다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부산문화회관의 한·중·일 국제아트페어 등 두 차례 아트페어전에 참가했다. 작품세계를 담은 <스케치에 담은 인도 이야기>, <길-두번째 그림 이야기> 등 전자책도 발간했다.
 
손 씨는 평소 여행길이나 산책길에서 만난 많은 풍경과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는 "길을 걷다 보면 숱한 풍경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마음에 남는다. 주로 혼자 길을 떠나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절에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 그 모든 것들의 이미지가 하나씩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 손영미의 '길-만남 1', '길-만남 2', '길-만남 3'(왼쪽부터 순서대로)
손 씨의 그림은 단순하게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단색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여러 색을 섞어 만든 오방색을 사용해 심상의 바탕을 먼저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작품에는 그 바탕 위에 꽃을 그린 그림들이 많다. 그는 "마음에 남아 있는 심상을 가까이 끌어당기듯 화폭에 꽃을 그린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손 씨는 "이전에는 눈에 들어온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모두 표현하려 했다. 그러나 5년 전 개인전을 열고 난 뒤에 자연은 자세하게 그려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며, 이미 완성되어 있다는 걸 느꼈다. 기교를 부리며 그리려 했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후 붓을 쓰지 않고 튜브에 물감을 넣어 짜서 흘리는 기법도 시도하고 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