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정·경운초 5년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얼마전부터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학원에 가던 도중 전용도로 입구에 불법주차한 차량을 피하려다 차도로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너무 놀라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내외동은 김해의 다른 동네보다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특히 도로와 구분하는 안전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어 전용도로에서 조심만 하면 자전거 타기에 별다른 큰 문제가 없다. 동아아파트와 현대아파트, 건영아파트 등과 거북공원 주위의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아침, 저녁 시간에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서 통학 및 학원을 다니거나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전거 전용도로 출입구에 불법주차하는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큰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용도로를 이용해 잘 달리다가도 아파트 입구 등 단절구간의 전용도로 출입구를 불법주차 차량들이 막고 있어 자전거에서 반드시 내려서 다른 구간으로 가서 다시 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불법주차 차량을 만나도 내리지 않고 차도로 불쑥 튀어나가기 일쑤다. 지난 추석 때에는 동아2차아파트 앞에서 중학생이 자전거 전용도로 입구의 주차 차량을 피해 차도로 나갔다가 마주 오던 승용차와 부딪쳐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자칫하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피해까지 우려되는데도 김해시는 단속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자전거를 조심해서 타라고 안전의식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어린이·청소년·주민들이 마음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불법주차 차량을 제대로 처리해 주는 게 먼저여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