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이호준 씨 김해도서관 강연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는 '가고싶은 곳'

김해도서관은 인문독서아카데미 우수기관 선정 기념으로 여행 작가 이호준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나를 치유하는 여행'을 지난 17일 김해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했다.

이 작가는 서울신문 기자, 뉴미디어 국장 겸 비상임 논설위원, 편집위원 등을 지내다 정년퇴임한 뒤 여행작가, 기록사진가로 10년 가까이 전국을 떠돌았다. 사강(思江·sagng)이란 필명으로 에세이와 칼럼을 써 왔으며, 블로그에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길 따라 바람 따라', '나를 치유하는 여행' 등을 연재하고 있다. 2008, 2009년에는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라는 책 두 권을 냈다.

▲ 여행작가 이호준 씨가 강연을 마친 뒤 한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작가는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습들부터 가볍게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부터 듣다 보면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구름이 전하는 소리, 나무가 전하는 소리, 또는 시간이 전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때부터 여행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청중이 "나를 치유하는 여행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작가는 "여행을 떠나 낯선 곳에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고 낯선 곳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가을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게 물어보라. 진정 자신이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곳이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라고 답했다.  

김해뉴스 /조증윤 기자 zopd@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