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인 결혼식 2인무 그랑 파드되.

국립발레단 내달 8일 '돈키호테' 공연
공연 중 출연자가 알기쉽게 내용 설명
마지막 결혼식 장면 관객 매혹할 압권

해설을 들으면서 국립발레단의 발레를 즐기는 공연이 열린다. 성인들과 온 가족이 발레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1월 8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이 행사는 '2015년 국립예술단체 너나들이 문화여행사업'의 하나다. 다양한 지역의 관객들을 개발하고 문화소외지역의 관객들에게 수준 있는 발레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을 돌며 공연을 펼치는 사업이다.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는 국립발레단이 발레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발레 공연 시리즈다. 2010년 '코펠리아'를 시작으로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이 이어졌다. '돈키호테'는 역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돈키호테'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희극발레의 대표작이다. 사랑에 실패한 가마쉬가 들려주는 명랑 커플 키트리와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다. 출연자인 가마쉬가 직접 줄거리와 마임 등을 설명, 관객들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 담긴 붉은색 의상과 어우러지는 투우사의 춤, 플라밍고 춤, 흥겨운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화려한 춤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돈키호테'의 줄거리는 이렇다. 선술집 주인의 딸 키트리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사랑하는 사이다. 하지만 아버지 로렌조는 키트리를 멍청하지만 돈이 많은 부자 귀족 가마쉬에게 시집 보내려 한다. 키트리와 바질은 사랑을 지키고자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키트리는 결국 아버지의 뜻에 따라 부자 귀족 가마쉬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마침 돈키호테와 조수 산초 판자가 마을을 지난다. 젊은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돈키호테는 이들의 결혼을 돕는다. 돈키호테는 로렌조를 설득하고 키트리와 바질은 극적으로 결혼하게 된다.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는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장면이다. 아다지오,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 그리고 코다로 이뤄진 2인무는 관객의 시선을 휘어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혼식 2인무는 발레의 그랑 파드되(고전발레에서 주인공과 상대역이 추는 2인무) 중에서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축하)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발레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푸에테,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한 손 리프트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교들이 고전발레의 정수를 감상하는 데 일조한다.

김해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재미있고 유쾌한 희극발레 '돈키호테'는 발레가 생소한 관객,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기며 발레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입장권은 2만~4만 원. 문의/055-320-1234, 1251.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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