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좋은문화병원

■ 세화병원 이채식 박사

35세 이상이면 난자에 문제
의학적으로 남자 탓이 더 커
문제 있다면 남녀 함께 검사를
더 심각하다면 시험관 시술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겁니다. 임신이 안 된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를 생각하며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김해보건소는 최근 아이스퀘어호텔에서 '2015 난임부부 건강교실'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난임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난임부부에게 임신의 희망을 주기 위해 열렸다. 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 이채식 박사와 김정은 영양실장, 김해미술치료연구소 이철우 소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 박사는 "35세 이상이면 '고령'이 된다. 난자에 문제가 생겨 임신이 되더라도 나쁜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령자일수록 난임부부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난임에 대해 무조건 여자 탓을 했다. 알고 보니 의학적으로 남자의 탓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있다면 남녀 모두 함께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인공수정은 운동성이 많은 정자만을 선별해 여성의 자궁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활동성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워낙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관아기 시술은 고령의 난임부부들이 많이 한다. 그래서 난자나 정자의 유전자 검사를 꼭 실시한다. 다른 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산모의 경우 8개월이 다 돼서야 태아가 다운증후군임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시술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 세화병원 김정은 영양실장

임신에 탄수화물 식이관리 필수
쌀밥·밀가루 대신 현미·잡곡을
육류 줄이고 콩류 섭취 늘려야
식물성 단백질 배란 확률 높여

김 실장은 난임 개선에 좋은 식생활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흰 쌀밥과 밀가루 음식 대신 현미와 잡곡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부하지수가 10 이하인 음식과 10~19 사이의 음식, 20 이상의 음식 명단을 소개하며 "20 이상의 고당부하지수 음식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당부하지수란 탄수화물이 몸 안에서 당으로 바뀌어 피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를 나타낸다. 속도가 낮을수록 인슐린 분비가 적어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김 실장은 또 육류 섭취를 줄이고 콩 섭취를 늘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식물성 단백질은 배란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생선류는 그 확률을 유지시키며 동물성 단백질은 하락시킨다. 하지만 지나친 채식은 오히려 독이 되므로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조금씩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 비율을 늘리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된다. 김 실장은 "엽산, 라이코펜, 셀리늄은 임신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다. 제철 채소나 과일이 좋지만, 여건이 안 될 때는 비타민제를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근육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고 유산소운동을 즐기는 게 바람직하다. 김 실장은 "가벼운 운동을 즐겨야 한다. 임신 성공률은 느긋하게 마음을 먹었을 때 높아진다. 임신에 대한 불안감이나 부담감을 내려놓고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엿다. 
 
김해뉴스 /어태희 인턴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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