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11월 7~21일 '건축교실2'
어린이 대상 이론 강의, 창작 활동 등
1차 행사 참가자 작품 큐빅하우스 전시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건축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입체적 미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종이, 벽돌 등으로 미니 건축물을 만들어보면서 집과 건축의 의미를 깨닫는 행사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11월 7~21일 '생각이 자라는 미술관-클레이아크 건축교실2'를 진행한다. 이달에 1차 건축교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고무돼 2차 교실을 연이어 열기로 한 것이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홍보지원팀 주은희 씨는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예전에는 빨간 벽돌집, 파란 대문집, 마당 넓은 집, 이라거나 그 집에 사는 누구, 라고 불렀다. 그런데 요즘은 어느 아파트의 몇 평짜리로 집을 구분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건축교실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집과 건축의 의미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열린 클레이아크 '건축교실1' 수업 모습.

2차 건축교실은 초등학교 1~6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건축'을 주제로 건축 전문 교육가들이 어린이들을 이끌어 간다. 어린이들이 생활 공간과 주변 환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해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건축의 재미를 느끼고 발견할 수 있도록 이론 강의, 창작 활동, 토론수업으로 이어간다.

강의는 11월 7·14·21일 세 차례로 나뉘어 매회 오후 1~4시에 진행된다.

7일 주제는 '집과 동네를 둘러보자'이다. 집과 동네,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을 나누어서 살핀다. 공간 또는 건축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토론하고 발표한다. 14일의 주제는 '변하는 건축과 변하지 않는 건축'이다. 기억 속의 건축물을 떠올려 보고, 그 건축물이나 장소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21일의 주제는 '우리의 생활을 담은 그릇, 건축물'이다.

어린이들이 우리 동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조별 토론을 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동네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디자인에 대해 생각하고 실제로 만들어 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친구들의 집과 어울리는 공간인지를 생각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축교실이 진행되는 큐빅하우스 키즈스튜디오에는 1차 프로그램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건축 전문 교육가로부터 건축 이야기를 듣고 서로 힘을 합쳐 만든 어린이들의 작품은 무척 재미있다. 수수깡, 꼬마벽돌, 두꺼운 종이 등으로 만든 집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돋보이게 한다. 기후에 따라 집을 다르게 짓는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만든 작품이다.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동그란 창이 벽면에 가득한 집을 그린 어린이는 "집안 어디에 있어도 창문으로 밖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생각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처럼 늘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집을 생각했다. 집 꼭대기에는 별 모양의 창문을 만들었다.

한편 2차 건축교실 프로그램 참가 신청 접수는 클레이아크 홈페이지(www.clayarch.org)에서 선착순으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며 재료비는 1인당 2만 원이다. 문의/055-340-7017.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