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출판인회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
청소년인문학대회 등 출판 발전 기여
책 타관대출·통합도서관도 높은 평가


김해시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윤철호)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김해시가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 개최, 도서 타관대출 반납시스템 구축, 통합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서울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다.

▲ 지난 8월에 열린 제7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 장면.

한국출판인회의는 국내 435개 출판사로 구성돼 있다. '올해의 출판인' 상은 책의 가치를 높이고 출판계 발전에 기여한 출판인의 업적을 발굴해서 시상하기 위해 2001년 제정했다.

시는 2007년 '책읽는 도시'를 선포한 뒤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은 그 노력이 피운 꽃이다. 시는 독서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왔고, 시민들은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책을 읽었다. 시 관계자들은 "김해시민들이 모두 함께 받은 상"이라고 말한다.

김미경 평생교육사업소 소장은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책 읽는 시민의식을 함양하려고 노력해 온 시의 열정이 맺은 결실이다. 앞으로 인구 54만 대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차원 높은 도서관 특화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책 읽는 문화 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전국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대회'가 대표적이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학생·작가 들이 1박 2일 동안 함께 숙식하면서 토론하고 대화하는 방식의 비경쟁 독서 대회다.

지난 7년 동안 300여 개 학교에서 학생, 교사 1천600여 명이 참가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전북, 전남 등 전국 각 지자체에서 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물론 한국도서관협회, 전국국어교사모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등 책과 관련된 많은 전국 모임에서 대회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

'도서 타관대출 반납시스템'도 '책 읽는 도시 김해'의 자랑거리다. 시는 2009년부터 '타관대출서비스-책두레' 사업을 시행해 왔다. 칠암도서관, 장유도서관, 화정글샘도서관, 진영한빛도서관, 김해기적의도서관과 김해 전역의 작은도서관 등 42개 도서관을 이어 주는 시스템이다. 시민들은 5개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어디에서든 통합독서회원으로 가입하고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어느 도서관에서든 시스템을 이용해 대출·반납을 할 수 있다. 이른바 '김해 통합도서관'이다. 통합도서관의 보유 장서는 90여만 권에 이른다.

시가 매년 선정하는 '김해의 책'과 관련사업도 매우 활성화돼 있다. 책 한 권만 선정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김해에서는 성인용 도서와 어린이 도서를 나눠 선정한다. 시에서 선정도서를 빌려주고, 독서릴레이를 통해 각 기관·학교·독서동아리·모임 등에서 적극적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게 한다. 해마다 80여 단체, 시민 2만 5천여 명이 독서릴레이에 참가한다.

시는 이밖에도 영·유아 북스타트 프로그램, 김해기적의도서관 운영, 작은도서관 조성, 독서 소외계층을 위한 다문화도서관 운영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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