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용 승객이 모자라 재정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자체나 부산김해경전철 측에서는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니냐는 점이다. 최근 부산김해경천철 운영사에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다. '왜 경전철에는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없느냐.' 경전철 측에서는 "운영 정책상"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부산이나 수도권의 지하철, 전철의 경우 어디에서든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1~8호선과 분당선의 경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경의중앙선·수인선·경춘선·공항철도의 경우 매일 출·퇴근 시간만 제외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을 봐도 토·일·공휴일에는 지정된 차량(제일 앞과 뒤)에 자전거를 가지고 승차할 수 있다.
김해~부산 북구의 낙동강 자전거길을 다니려면 위험한 차도를 지나갈 수 밖에 없다. 지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곳으로 가려면 차량에 자전거를 실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쉬워한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30~40분만에 안전한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말이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를 보면 중국의 영향보다는 국내의 환경 오염에 의한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자동차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 중 하나다. 자전거 인구를 늘리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낙동강 자전거길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