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한 독자·구산동
부산김해경전철은 개통 직후부터 이용 승객이 모자라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김해시와 부산시에서 막대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보전해 주느라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용 승객이 모자라 재정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자체나 부산김해경전철 측에서는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니냐는 점이다. 최근 부산김해경천철 운영사에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다. '왜 경전철에는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없느냐.' 경전철 측에서는 "운영 정책상"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부산이나 수도권의 지하철, 전철의 경우 어디에서든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1~8호선과 분당선의 경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경의중앙선·수인선·경춘선·공항철도의 경우 매일 출·퇴근 시간만 제외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을 봐도 토·일·공휴일에는 지정된 차량(제일 앞과 뒤)에 자전거를 가지고 승차할 수 있다.
 
김해~부산 북구의 낙동강 자전거길을 다니려면 위험한 차도를 지나갈 수 밖에 없다. 지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곳으로 가려면 차량에 자전거를 실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쉬워한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30~40분만에 안전한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말이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를 보면 중국의 영향보다는 국내의 환경 오염에 의한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자동차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 중 하나다. 자전거 인구를 늘리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낙동강 자전거길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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