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안명초에서 열린 골프 교육장 개장식. 사진제공=안명초

학생·학부모·관계자 참석 개장식
8타석·퍼팅 연습장 갖춘 교육장
학생·지역민 등 연수·강좌에 활용

'아이들의 웃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자연 학교'(김해뉴스 9월 30일자 1면 보도)로 유명한 한림면 안하리 안명초등학교(교장 장현순)에 골프교육장이 생겼다.
 
안명초는 17일 이맹우 김해교육장, 장현순 교장, 한창수 동창회장 등 학교 관계자, 지역 기관장은 물론 학생, 학부모 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명 골프교육장' 개장식을 열었다.
 
안명 골프교육장은 학교 예산과 김해교육지원청의 학교환경 개선비를 보태 만들었다. 가로 20m, 세로 8m 규격의 8타석과 퍼팅 연습장으로 이루어진 예쁘장한 교육장이다. 앞으로 안명초 어린이들은 방과 후 수업시간에 골프장에서 골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미 다양한 방과 후 수업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스포츠 분야에서 꿈과 끼를 살리는 데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학교 측은 앞으로 골프교육장을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 등의 연수, 교양강좌, 동아리 활동에도 활용할 전망이다.
 
이날 개장식은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안명초 풍물반 어린이들이 식전행사로 신나게 축하공연을 하면서 시작됐다.
 
개장 축하테이프 커팅과 장현순 교장의 인사말, 이맹우 교육장의 축사, 이민자 학부모회장의 격려사, 축하 케이크 자르기, 임현성 학생대표와 이맹우 교육장의 시타가 이어졌다. 
 
장 교장은 "우리나라 여성 골프는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우승을 휩쓰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안명초 골프교육장 개설로 학생들의 생활체육 활성화 및 진로지도에 힘이 보태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장은 "앞으로 안명초에서 훌륭한 골프 선수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다른 학교에서도 골프 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학생 수가 60여 명의 '작은 학교'인 안명초는 2009년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학교 측은 물론 동창회와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학교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른 지역 학생들을 유치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안명초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는 반 단위의 텃밭이 있다. 학생들은 교과 시간은 물론 방과 후에도 텃밭 가꾸기를 한다. 또 전교생이 함께하는 인성 교육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하면 모두 독서실에서 20분 동안 아침 독서를 한다.
 
방과 후나 토요 스포츠 시간에는 전교생이 함께 인라인스케이트, 골프, 프리테니스 등을 즐긴다. 이밖에 100% 무료로 진행하는 방과 후 교실, 한국청소년연맹 활동, 직업체험 견학, 습지 체험 등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학교에 학부모동아리가 생겨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함께 야영을 가기도 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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