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16일 "나노융합공학부 한기호 교수 연구팀이 10분 이내에 혈중 암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할 수 있는 세포 분리기술과 분리된 암세포를 전기적 방법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 연구팀은 혈액 속에 암세포와 잘 결합하고 전기가 잘 흐르는 고전도성 물질인 그래핀 입자를 주입한 결과, 혈액 내에 희귀하게 존재하는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의 표면저항을 줄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그래핀이 붙어 정상 혈액세포보다 전기 전도도가 높아진 암세포가 전극 사이를 지날 경우 전기 저항이 작은 암세포를 94% 이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인제대는 "이번 기술은 혈중 암세포를 전기적 방법으로 선별할 수 있어 향후 휴대용 자가 암 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주요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분리된 혈중 암세포를 이용해 암 유전분석을 할 수 있게 돼 분자 수준에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해뉴스 /어태희 인턴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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