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방초등학교는 지난달 27일 학교 강당 누리마루에서 아낌과 나눔의 실천 마당인 '유네스코학교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각 교실에서는 어린이들이 아나바다 운동과 자원 재활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년 수준에 맞춰 교육을 실시했다. 외국의 난민과 국제 기아 문제에 대해 배우면서 어떻게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토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업이 끝난 뒤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은 함께 수집한 의류, 신발, 서적, 완구 생활용품 등을 종류별로 분류, 정리해 판매했다. 가정 재활용품을 비롯해 학부모 비누공예교실에서 만든 천연비누, 개인소장품 기부로 수집한 물건 등을 사거나 팔았다. 비누공예품, 김치, 리본공예품, 사진작품, 도자기 등이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
 
▲ 지난달 27일 어방초에서 열린 유네스코 학교 아나바다 장터 모습.

강당에서는 지구촌을 함께 살아가는 외국 난민들의 어려운 삶 등을 보여 주는 국제이해교육 동영상이 상영됐다. 출입구에서는 인도 사진전이 열려 지구촌 어린이들의 고단한 삶을 소개했다. 생태동아리 '버즈클럽'은 직접 제작한 환경보전 티셔츠를 판매하며 나눔과 환경교육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학부모들이 마련한 먹거리장터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건강 간식을 판매했다.
 
행사에 참여한 곽한슬 전교어린이회 회장은 "지구촌 기아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다.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이웃돕기를 실천해 정말 뿌듯했다. 많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판매해 준 어머니들이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기춘 학교운영위원장은 "가슴 따스한 이웃사랑의 정신이 지역사회에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아나바다운동의 생활화를 당부했다. 어방초는 이번 행사 수익금을 국제 난민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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