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한 문중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조상 등의 묘 수백 기가 있는 선산에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산업단지 특례법'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때마침 김해지역 산업단지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산업단지 하나를 개발하면 수백억 원을 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들이 큰 돈을 버는 동안 지역주민들은 환경 및 생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산업단지 특례법'은 국민을 위한 법일까, 투기꾼들을 위한 법일까.
 
나리>>최근 취재를 하러 가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열심히 하겠다", "종이 되겠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기대가 되면서도 불편한 마음이 든다. 막상 당선되면 종이 아닌 왕이 된 듯한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정말 다를까. 다시 속는 것 같은 마음이 들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다들 지난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지금 그 마음으로 김해를 위해 일해주길 부탁한다.
 
증윤>>지난달 31일 제야의 종 행사를 취재하러 갔다. 김해시민의 종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때 건립 운동을 벌이면서 시민들에게 성금을 거두던 일이 생각났다. 경로당까지 찾아가 자식을 위해서라도 성금을 내야 한다고 홍보한 탓에 성금 모금은 성공적이었다. 기자의 어머니도 자식 잘 되라는 마음에 성금을 기탁했다. 하지만 해마다 열리는 제야의 종 행사에서는 단 한 번도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시민의 종을 건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귓가에 맴돌지 않는 종소리를 나만 느꼈을까. 

보금>>극단 번작이가 장기공연 연극 '택시'의 막을 내렸다. 김해의 연극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번작이는 연극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고, 배우들의 역량도 높아졌다. 번작이는 잠시 휴식 뒤 새로운 모습으로 연극 팬들 앞에 돌아올 것이다. 연극의 3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이다. 그들이 배우, 무대를 갖춰 돌아올 때 '관객'들의 큰 호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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