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성 독자·삼방동
7년 전 무릎을 다쳐 수술을 한 적이 있다. 재활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됐다. 자전거를 타면서 빼먹지 않는 것은 바로 '헬멧'이다. 2년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넘어진 적이 있다. 이 때 머리가 먼저 바닥에 닿았다. 사고 당시 헬멧만 살짝 긁혔고 크게 다치지 않았다. 헬멧을 쓰지 않아 머리를 다쳤다면 지금 글을 쓰지 못할 것이다.
 
헬멧의 중요성은 몇 번이고 강조해도 모자란다. 자전거를 타고 주행을 하다 보면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셀 수 없이 마주친다.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의 속도는 상당하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동네 한 바퀴 도는 건데 뭐 어때'라는 안일한 생각에 자신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행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도 큰 문제다. 부원동, 회현동 일대에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보행로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수시로 목격할 수 있다. 자전거가 보행로로 다리는 1차 책임은 김해 전역에 자전거도로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김해시에 있다. 2차 책임은 보행로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 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된다. 자전거는 자전거도로가 있을 때에는 자전거도로로 통행해야 한다. 자전거도로가 없다면 맨 우측 차선의 가장자리로 달려야 한다. 도로교통법을 준수하지 않거나, 마치 묘기를 부리듯 신호위반을 하며 도로를 내달리는 사람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안전의식을 갖지 않을 때 큰 화로 돌아오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다. 지킬 것은 지키면서 즐겁게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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