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수 (더민주당 김해을)

시장서 수제비로 아침식사 하고
서둘러 농업기술센터로 직행
상가·장유 아파트 경로당 들른 후
오후엔 율하 민속오일장으로
불교문화원서 스님·신도들 만나


지난 15일 오전 7시. 아침 해가 뜨지 않았지만 도로는 출근길 차량으로 가득하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4·13 총선 김해을 예비후보는 외동사거리 신호등 옆에 자리를 잡았다. 매서운 날씨도 잊은 채 차량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는 악수를 건넸다. 그를 알아보고 먼저 악수를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한 여성은 차에서 내려 자신의 장갑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원동 새벽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야채를 파는 할머니와는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시장의 모든 상인들과 물건을 사러 온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새벽시장 상인들 상당수는 총선과 시장 재선거에 나온 예비후보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를 콕 집어서 하는 말은 아니었다. 채소를 파는 백 모 씨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선거 때만 되면 다 해줄 것 같이 해놓고 당선만 되면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질타했다. 야채가게를 하는 한 여성은 "새벽시장이 언제 사라질지 몰라 걱정된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갑) 국회의원은 여기 오지도 못한다. 오면 혼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새벽시장 상인에게 인사하는 장면.

김 예비후보는 9시 30분 시장에서 수제비로 아침밥을 대신했다. 10시에는 김해시농업기술센터에 들렀다. 1층 입구에서 '2016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건넸다. 어르신들에게는 "단디 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원녹지과에서는 농업 관련 내용을 들으면서 메모도 했다. 한 직원은 "김 예비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잘 계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11시 수로왕릉 근처 상가로 이동했다. 꽃가게에 앉아 주인과 보리차를 마시며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농어촌공사에도 들러 인사를 했다. 인근 지역 상인들과 시민들에게도 허리를 숙였다. "국회의원 후보 김경수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는 주부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한 여성은 "당을 떠나 사람이 좋아 보인다. 사람을 보고 찍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낮 12시 15분 장유 부영아파트 경로당으로 향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할머니들은 점심을 먹고 가라고 권유했다.

그는 오후 2시 율하 민속오일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식사를 하던 50대 남성 세 명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 상인은 "서민들이 잘 살게 해 주면 좋겠다. 율하 민속오일장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수행비서에게 시장에서 들은 이야기들과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며 정리해놓으라고 했다.

▲ 김경수 예비후보가 한 학부모와 교육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음 활동 장소는 김해가야불교문화원이었다. 그는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합장으로 인사를 한 뒤 3층 법당으로 들어갔다. 법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이어 외동시장에서 다시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상인들에게 힘든 점을 물어봤다. "시장 경기는 어떻습니까? 수입은 어떻습니까? 시장 지붕을 고친 뒤 좋아졌습니까?" 시장이 너무 넓어서 하루만에 다 돌 수는 없다고 한다. 한 과일가게 상인은 "예전부터 김 예비후보를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꼭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가 좋지 않다. 실제로 느낄 수 있다.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야 전체 경제가 좋아진다.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없는지의 갈림길인 것 같다. 서민들을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 대립과 갈등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20대 국회가 짊어져야 하는 짐이다"라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갈 시간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후에도 6개의 공식적인 활동이 더 있다고 했다. 그는 "정말 고생했다"며 웃으면서 악수를 건넸다. 그와 하루종일 같이 다니면서 느낀 것은 정말 '신사'같다는 것이었다.      

김해뉴스 /김경민 인제대 학생인턴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