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 기 (새누리당 김해을)

통장회의 열리는 내외동사무소로
진례에서 농협 택시회사 등 방문
다시 내외동 행사장으로 가 인사
가는 곳마다 기념사진도 “찰칵”
밤 12시 넘도록 연일 강행군

지난 12일 오전 6시 30분. 밖은 아직 깜깜하다. 이만기(새누리당) 4·13총선 김해을 예비후보는 새벽부터 집에서 나왔다. 그는 장유롯데아울렛 근처 사거리의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자동차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시작했다.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도 90도로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이른바 '출근인사'는 30분 동안 이어졌다. 그는 장유1동주민센터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한 시간 동안 다시 출근인사를 이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9시 30분께 내외동으로 이동했다. 내외동사무소에 도착한 그는 서둘러 2층 대회의실로 뛰어갔다. 10시에 시작하는 통장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대회의실에는 약 70명이 앉아 있었다. 그는 5분 동안 명함을 돌렸다. 

▲ 이만기 예비후보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10시 10분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서둘러 10분만에 식사를 마쳤다. 밥을 먹는 게 아니라 거의 마시는 수준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식당 앞에서 만난 고등학생의 부탁에 따라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어르신과 악수를 하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어르신이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거리낌 없이 알려 주었다. 나중에 수행비서에게 물어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이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다. "어떻게 하는 게 김해를 잘 만드는 길일까요." "내일 행사 때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장유3동이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한참동안 전화를 하던 이 예비후보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전화를 많이도 하제."

이 예비후보는 오전 10시 47분 진례면사무소에 도착했다. 진례면 이장단 회의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도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명함을 돌렸다. 회의가 시작되자 그는 1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는 시민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있었다. 그는 그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면사무소 바로 근처에는 진례콜택시 회사가 있었다. 직원이 20명 정도라고 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다니면서 두루두루 이야기 좀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택시가 시민의 발 아닙니까?"

이 예비후보는 택시회사 인근을 지나가던 진례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한 할아버지가 그를 알아보고 "여기 어쩐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 잘 부탁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지나가는 차들이 이 후보를 알아보고는 창문을 내려 인사를 했다. 한 시민이 "TV에서 잘보고 있다"라고 말하자, 이 예비후보는 넉살스럽게 웃으며 "TV에서 즐거움을 주듯 정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진례농협으로 향했다. 농협 안으로 들어가자 그를 알아본 한 할머니가 손자에게 "만기 아저씨 왔다"고 소리를 쳤다. 그는 농협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고,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

다시 차를 타고 내외동으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다시 끊임없이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정말 바쁘구나 싶었다. 11시 48분 내외동 한 건물의 4층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는 다시 "잘 다녀오겠다"라고 인사한 뒤 사무실을 나갔다.

이 예비후보는 인근 식당에 들어갔다. 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식당으로 갈까 궁금했다. 식당 안에는 '장유여성자전거회'라는 펼침막이 걸려 있고, 여성 5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장유여성자전거회 새 회장 취임식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 안전하게 탈 수 있게 하는 게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성공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벌써 한 달째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렇게 돌고 있다"고 말했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됐다. 그는 "추운 날씨에 따라다니느라 새벽부터 정말 고생많았제? 차비라도 주야 할낀데 선거기간이라 못 줘서 우짜노"라며 정감 넘치는 경상도사투리로 작별인사를 했다. 

김해뉴스 /곽세림·이우정 인제대 학생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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