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은 얼굴에 각이 져 있고, 턱이 뾰족해 보인다. 형상의학에서 신과(神科)는 턱이 뾰족하면서 전체적인 얼굴모양이 역삼각형인 걸 말하는데, 김종국은 그렇지는 않다. 얼굴이 네모진 기과(氣科)의 외곽 틀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래쪽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눈은 작은 편이며 귀와 코는 발달해 있다. 귀와 코가 발달되면 인체 뒤편이 발달하고, 그 자리에 위치한 폐와 신장이 발달하게 된다. 이런 형상은 뼈와 근육이 잘 발달하기 때문에 근골형(筋骨形)이라고 한다. 대개  운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근육이 좋은 편이다.
 
김종국은 귀가 크면서 보통사람들에 비해 약간 높게 붙어 있다. 귀는 눈썹과 코끝 사이에 위치하고 귓구멍이 광대뼈의 위치와 비슷한 게 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이 기준보다 높거나 낮으면 제 위치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어딘가가 불편해 진다. 예를 들어 신장이 높은 곳에 있으면 등과 척추가 아파서 허리를 굽히거나 펴기 힘들고, 신장이 낮은 곳에 있으면 허리와 꼬리뼈가 아프거나 호산(狐疝)이란 병에 걸리기 쉽다고 의서에 기록되어 있다.
 
김종국은 허리에 문제가 있는데, 주된 원인은 어릴 때 다리가 부러져 성장판을 다친 탓에 지금까지 한쪽 다리가 약간 짧으며, 그러다 보니 골반이 기울어지고 허리의 척추측만증이 심해졌다고 한다.
 
실제로 골반이 기울어지면 척추의 균형에 영향이 초래된다. 반드시 다리를 다쳐서 골반이 기울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생활 습관이 쌓여서 골반이 기울어진다. 우리나라는 좌식문화이기 때문에 방바닥에 앉는 것만으로도 골반의 평형에 문제가 생긴다. 자면서 다리를 벌리고 자는 습관, 서 있을 때 주로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같은 것들이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골반이 기울어진다. 골반이 기울어지면 양 다리의 실제 길이가 같더라도 누웠을 때 한쪽이 길어 보인다.
 
골반이 기울어진 방향에 따라 내장기관에도 영향이 초래되는데, 왼쪽 다리가 길어진 사람들의 경우 비뇨생식기 계통, 자궁, 소화기 계통이 약해지기 쉽다. 다만 심장과 폐의 기능은 좋은 편이다. 오른쪽 다리가 길어진 사람들은 반대로 심장과 폐의 기능이 약해지기 쉽고 비뇨생식기와 소화기의 기능은 좋은 편이다. 골반을 교정하여 다리 길이가 같아지면 내장의 문제들이 같이 좋아지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도 압박이 가해져 추간판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김종국은 얼마 전 디스크가 파열돼 시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들이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측만증으로 척추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 더해져서 과격한 운동이나 나쁜 자세, 또는 허리의 근육과 척추에 공급되는 정(精)과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김종국은 어릴 때 성장판을 다친 것도 원인이지만, 신장과 뼈가 약해질 수 있는 형상을 가지고 있기에 추간판 파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되며 허리가 약해질 때는 신장을 보(補)하는 약재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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