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야. 30년 전 널 얻고 기뻐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해 일가를 이루려 한다니 믿기지가 않는구나. 한편으론 대견하지만 아비된 마음에 걱정도 적지 않다. 나도 네 어머니랑 30여 년을 살아왔지만 결혼 생활에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더라.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가장의 각별한 희생과 사랑이 필요하다. 잘 하리라 믿는다. 돌이켜 보면 너는 첫째로서 항상 의젓했다. 동생들 잘 돌보고, 부모 걱정 안시키는 아이였다. 군대를 제대할 때 그 늠름하던 모습, 번듯한 직장에 입사했을 때의 그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면 너의 가정도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비가.

내동 김희영(형제종합농기구수리센터)·전예숙 부부의 장남 기태씨가 이봉화·임화순 부부의 장녀 정숙 양과 오는 12일(일요일) 오후 1시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목화예식장 3층에서 화촉을 밝힌다. 신랑측 피로연은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예식장 옆 풍년갈비에서 열린다. 문의는 신랑측 010-26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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