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여·야 득표율 비슷
을, 6만 3천 명 줄어 25만 명으로
갑은 27만 9천 명으로 늘어나


진영읍·한림면·회현동이 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제20대 총선부터는 김해갑으로 넘어간다. 역대 선거에서 3개 읍·면·동의 여당·야당 득표가 비슷해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4·13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역별 인구 편차가 2 대 1을 넘지 않도록 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토대로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재획정 기준에 따라 만든 안이다. 

▲ 그래픽=김소희 디자이너 ksh@

새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김해을 선거구였던 진영읍·한림면·회현동이 김해갑으로 넘어간다. 이에 따라 김해갑 선거구 지역은 진영읍·한림면·생림면·상동면·대동면·동상동·회현동·북부동·삼안동·불암동·부원동·활천동으로 늘어난다. 김해을은 주촌면·진례면·내외동·칠산서부동·장유1~3동으로 줄어든다.

김해의 선거구가 바뀌게 된 것은 종전에 김해갑 선거구와 김해을 선거구의 인구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김해갑 선거구의 총 인구는 21만 6천여 명인 반면 김해을 선거구는 31만 2천여 명이었다. 지난 1월말 현재 진영읍·한림면·회현동의 인구는 총 6만 3천여 명이다. 3개 읍·면·동이 김해갑 선거구로 넘어가면 김해갑 선거구의 총 인구는 27만 9천 명으로 늘어나고, 김해을 선거구의 총 인구는 25만여 명으로 줄어든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김해시장·경남도지사·경남도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진영읍·한림면·회현동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득표 수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진영읍에서는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표가 많았지만, 한림면과 회현동에서는 새누리당 표가 조금 더 많이 나왔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가 3개 읍·면·동에서 1만 2천303표를 얻었고,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는 불과 41표 더 많은 1만 2천344표를 획득했다. 2014년 김해시장 선거 때는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가 1만 708표를 기록했고,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480표 많은 1만 1천188표를 차지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1만 578표를 얻은 데 반해,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1천370표 많은 1만 1천948표를 가져갔다. 경남도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1만 1천77표를 획득해 1만 479표에 그친 민주당 후보들보다 598표를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김해을 예비후보는 "진영읍·한림면·회현동이 김해갑으로 조정될 것은 예견된 사항이었다. 진영읍은 유리한 지역이지만 한림면·회현동은 불리한 지역이었다. 결국 균형을 이룬 것 같다. 그래도 진영읍이 김해갑으로 간 것은 제 입장에서는 불리한 결과"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홍태용 김해갑 예비후보는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진영읍에서 1천~1천500표 정도 뒤졌다. 그러나 한림면·회현동에서 만회했다.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해뉴스 /남태우·김예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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