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군소정당 후보들은 과연 얼마나 표를 얻을까.'
4·13김해시장 재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외에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들도 대거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 허영조(정의당), 이영철·허점도(무소속) 예비후보가 바로 그들이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유갑 전 경남도의원도 곧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4명이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김해시장 선거 사상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허영조, 정의당 김해·도당 위원장
이영철, 유일한 무소속 시의원
허점도, 지난번 선거 때 ‘매수’ 논란
이유갑, 새누리서 국민의당으로
허영조 예비후보는 경상대학교 공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참여당·통합진보당 김해지역 위원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정의당 김해지역 위원장과 경남도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조경관련 일을 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선거 출마는 처음이다.
이영철 예비후보는 김해시의회의 유일한 무소속 현역의원이다. 김해대학교를 졸업했고, 다양한 시민운동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창원터널무료화추진 위원장을 맡았고, 지금은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 대표, 장유소각장 전처리시설 공동대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시민 활동만으로는 사회 현안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허점도 예비후보는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해시민법률무료지원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2008년 총선 때 뉴라이트 김해연합상임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출마를 선언한 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공천에서 탈락하자 분신을 기도하다 경찰에 붙잡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는 친박연대로 소속을 바꿔 장애인후보로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투표를 이틀 앞두고 사전투표가 끝난 상황에서 돌연 김맹곤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해 '매수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유갑 전 도의원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8대 경남도의원을 지냈고, 전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1년 국회의원 재·보선 때는 김태호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담당했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 때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새누리당에 김해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그는 최근 당적을 바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군소후보 역대 득표는?
역대 김해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로 출마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치인은 김종간 전 시장이었다. 그는 2010년 김해시장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현역시장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5만 6천684표를 얻어 29.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가 선전(?)해 준 덕분에 김맹곤(열린우리당) 후보는 34.13%의 득표율로 어부지리 당선을 차지했다.
1995년 김해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채창길 후보는 1만 9천498표(득표율 17.0%)를 얻어 역대 군소후보 득표율 2위를 기록했다. 그는 민주당의 홍의표 후보를 제치고 송은복 당선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98년에는 홍의표(자민련) 후보가 1만 1천501표(11.16%), 김종간(무소속) 후보가 1만 988표(10.66%)를 얻었다.
2002년에는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가 한 명도 없었다. 2006년에는 김종간(한나라당)-이봉수(열린우리당) 후보가 맞선 가운데 유효이, 유신현, 주정화 씨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유효이 후보는 1만 9천725표를 얻어 득표율 13.26%를 기록했다.
2014년 선거 때는 김정권(새누리당)-김맹곤(민주당) 후보 외에 통합진보당의 박봉열 후보만 출마했다 그는 6천381표를 얻어 3.0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해뉴스 /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