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뽑혀
경남형 혁신학교 준비 단계 해당
도교육청, 김해 9개 등 85곳 발표

김해삼문고등학교(교장 김대수)가 경남의 고등학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학년형 행복맞이학교'로 선정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2016년 행복맞이학교 85곳을 선정했다. 행복맞이학교는 도교육청 핵심 사업으로,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의 준비 단계다. 각 학교 실정에 맞게 교육과정·수업·평가를 혁신적으로 운영하는 단계적·부분적 행복학교다. '학교형', '학년(군)형', '동아리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학교형의 경우 총 25곳이 선정됐다. 김해에서는 진영대흥초등학교와 김해삼문고가 뽑혔다. 학년형의 경우 30곳이 선발됐다. 김해에서는 안명초등학교, 가야중학교, 경운중학교, 삼정중학교가 포함됐다. 동아리형도 모두 30곳이다. 김해 지역 학교는 김해부곡초등학교, 율하중학교, 김해삼방고등학교다.
 
김대수 교장은 "경남 고교들은 혁신학교 활동을 꺼린다. 입시만 중요시하게 생각하면서 교사의 일방향 수업방식을 지키려 한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학습 능률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행복맞이학교 선정 취지를 밝혔다.
 

▲ 삼문고등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수업방식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삼문고는 지난해 10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와 토론을 통해 학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다수 교직원들은 '깨어 있는 수업'과 '민주적인 학교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삼문고의 학교 운영 목표는 '참다운 배움으로 함께 자라는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됐다.
 
삼문고는 학생활동 중심의 'ㄷ'자형, 모둠형 자리 배치를 통해 배움중심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교탁을 바라보고 앉아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모둠별로 앉아 교사가 내는 주제와 문제를 조별로 토의해서 답을 도출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또 학년별·교과별 '수업친구'와 '수업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관계 증진도 도모한다.
 
시험의 경우 기존의 과정중심 평가를 개선해 서술·논술형 평가의 비중과 수행평가의 비중을 높인다. 여기에 '존중과 배려의 따뜻한 학교문화 조성'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급 자치시간을 활용해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양한 학급행사와 '사제동행'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문고는 행복맞이학교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난달 25~26일에는 2015년 희망학교였던 봉명중학교의 황금주 교사를 초빙해 '소통과 공유를 통한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강좌를 열어 앞으로 교육 방안을 논의했다.
 
삼문고 김영선 교사는 "행복맞이학교 운영을 통해 진정한 앎과 배움이 생기는 교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행복이 커지고, 아울러 수업 만족도도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수 교장은 "주입식 수업에서 탈피해 활동력 있는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졸지 않는 학교를 만들겠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어태희 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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