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버스에 올라 명함 인사
새벽시장선 상인들 고충 들어
동상동 해성사 법회에도 참석
오후엔 오일장 들러 시민들 만나


민홍철(더불어민주당) 4·13총선 김해갑 예비후보 밀착취재는 당초 9일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서로 약속 내용이 엇갈려 이날 취재를 하지 못했다. 다시 일정을 잡은 끝에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12일 민 예비후보의 첫 일정은 오전 6시 30분 동김해새마을금고의 주말산악회였다. 삼안동 옛 국제상사 앞에는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5~6명 정도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넸다. 홍태용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부인 김성애 씨도 나타났다. 두 사람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했다. 민 예비후보는 버스에 올라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의 발길은 2호 버스가 기다리는 삼방동 동원아파트 앞으로 급히 움직였다. 그곳에서는 이미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성우 김해시장 재선거 새누리당 후보도 와 있었다. 둘은 가벼운 목례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갓길에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산악회 버스는 2중 주차를 해야 했다. 그 때문에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 예비후보는 "동김해의 도시계획은 미래를 내다보지 않은 채 이뤄졌다. 도로 폭이 좁다. 하늘에 걸린 전선도 지중화해야 한다. 예산이 많이 들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떠나는 버스를 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민 예비후보는 김해차량등록사업소에서 출발하는 다른 산악회에 가서 인사를 하기로 했지만 역시 정차 문제로 교통 불편이 생길까 우려해 부원동 새벽시장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부산 사상에서 총선에 나설 예정인 손수조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삼촌이 운영하는 채소가게에 들러 인사를 건넸다. 한 상인은 "자주 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왜 이제 왔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선거운동 기간에만 이 옷을 입을 수 있으니 안타깝다"고 대답했다.

다른 상인은 "한 동안 새벽시장 영업을 못하는 바람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 김해에도 중도매 시장이 필요하다. 그래야 농부와 상인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 예비후보는 "안동의 축산물도매시장은 올해부터 이전한다. 시장후보와 의논해서 공약으로 만들어 보겠다. 공약은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새벽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내 온다.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살리고 상인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들을 강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 민홍철 예비후보가 서상동 김해오일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어려운 여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 예비후보는 한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그 와중에도 인사를 하거나 받느라 바빴다. 시장 후보가 누가 됐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김해의 문화정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그는 "김해는 가야 문화가 그나마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가야 역사·문화를 토대로 김해 고유의 문화 상품을 만들 고민을 늘 한다. <김해뉴스> 칼럼을 통해 김해 둘레길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 예비후보는 서상동 해성사로 갔다. 3월 정기 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는 예를 갖추기 위해 입고 있던 예비후보 홍보용 점퍼를 벗고 옷을 갈아 입었다. 먼저 와 있던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와 인사를 나눈 뒤 법당으로 향했다. 법당에는 김성우 후보도 와 있었다. 그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잠시 명상에 잠기는 여유를 누렸다.

민 예비후보는 "잠시 개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면서 오후 4시 30분 김해오일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몇 시간 뒤 다시 만난 그는 오일장에서 시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상인이 낙후한 오일장의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김해을 지역에 편입돼 있었다. 이번에 김해갑으로 바뀌었다. 도심재생사업과 병행해 오일장의 발전 방안을 준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민 예비후보는 즉석어묵을 사 먹고, 참기름집에서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참기름처럼 고소한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아들, 딸을 데리고 시장에 나온 한 시민이 민 후보를 발견하고 인사를 했다. 아이들에게도 인사를 시켰다. 어린이국회에 참여했다는 한 학생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자라서 국회의원이 되어라"고 격려했다. 

김해뉴스 /조증윤 기자 zop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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