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법 개정안’ 신경전 치열
홍 “통과안 재정 지원 도움 안 돼”
민 “재정 지원 반대한 게 새누리”


4·13총선에 나선 김해갑의 홍태용(새누리당), 민홍철(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시철도법 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상세히 검토해 보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초 법안의 목적은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통과된 개정안의 경우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지원으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민 의원은 '일단 첫 출발이다. 재선에 성공하면 끝까지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 전혀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 개정안을 통과시켜 놓고 마치 시민과의 약속을 다 지킨 것처럼 오도하는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국정보다는 표밭에만 마음이 가 있는 국회의 부끄러운 현실, 그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 다시 기회를 주면 노력하겠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홍 예비후보는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부산김해경전철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돼야 선거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발상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비판을 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 후보는 "재정적 지원이라는 문구를 끝까지 반대한 기관과 의원들은 누구인가. 박근혜 정부, 그 중에서도 기획재정부였다. 또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이었다. 그래서 '행정적'이라는 용어를 수용했다"면서 "지난 4년 동안 경전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홍 후보는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경전철에 대한 정부의 지원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법 개정안'은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재정적 지원이 아니라 행정적 지원만 규정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개정안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뉴스 /남태우·김예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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