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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륜사 불교 경전·의례서 새로 편입… ‘지정 문화재’ 71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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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3.23 09:10
  • 호수 265
  • 11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김해의 지정문화재 수가 70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4일 대법륜사 불교 경전 2건과 불교의례서 1건 등 3건이 경남도 지정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덕분에 김해의 지정문화재는 총 71건으로 늘었다. 봉황동, 어방동, 서상동, 구산동, 주촌면, 한림면, 진영읍, 대동면 등 지역마다 역사를 증명하는 문화재들이 숨 쉬고 있다.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김해향교, 파사석탑처럼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문화재가 있는 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스쳐 지나가는 문화재들도 많다. 김해시 문화재과에서 제공한 자료와 자문을 토대로 김해의 문화재 71건을 소개한다.

선조국문유서·묘법연화경 권4~7
지역 문화재 중 가장 등급 높은 ‘보물’

봉황동 유적·분산성·수로왕릉 등
국가지정 사적은 모두 9건 있어

신천리·천곡리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

■ 국가지정

보물
김해의 문화재 중 가장 등급이 높은 것은 선조국문유서와 묘법연화경 권4~7 등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2건이다.
 
선조국문유서는 조선 시대 선조가 1593년 임진왜란 이후 백성에게 내린 교서다. 임진왜란이 끝나자 선조는 왜군에게 투항했던 조선인 포로들에게 국문유서를 내려 "백성들의 죄를 묻지 않고 벼슬을 내리겠다"며 회유했다. 이 국문유서는 백성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작성돼 있다.
 
묘법연화경 권4~7은 '부처가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사상을 담은 경전이다. 이 경전은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적

   
▲ 수로왕릉, 구지봉, 분산성(위에서부터).
국가지정 사적은 모두 9건이다. 가야시대의 대표적인 조개 무덤인 봉황동 유적, 가야시대~조선시대의 산성인 분산성,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무덤인 수로왕릉, 그 부인으로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왕비 허왕옥의 무덤 수로왕비릉과 구지봉이 있다. 또 구산동고분군, 예안리고분군, 대성동고분군, 양동리고분군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다.
 
대성동고분군은 2~6세기 금관가야 지배계층의 집단묘역이다. 금관가야의 철기문화와 강력한 기마군단을 나타내는 유물이 출토됐다. 지난해 3월 문화재청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진행 중이다. 구산동고분군은 금관가야 멸망 후인 6세기 후반께 만들어졌으며, 당시 김해지역을 다스리던 지배계층의 무덤이다.
 
반면 예안리고분군은 가야시대 서민계층의 집단묘역이다. 100여 구의 인골이 대거 발견됐다. 양동리고분군은 삼한·삼국시대 무덤 유적지다. 김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무덤 유적지다.
 
김해시 문화재과 윤정은 주무관은 "김해는 경남에서 사적이 가장 많은 곳이다. 다른 지역은 큰 사찰에서 발견한 물품들이 유형문화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김해는 모두 가야와 관련된 고분군, 왕릉과 같은 사적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천연기념물
   
▲ 천곡이 이팝나무.
천연기념물은 2건이다. 신천리와 천곡리에 있는 이팝나무다. 수령이 각각 600년, 500년으로 추정된다.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시름시름하면 한발이 오고,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이 무척 좋아하는 나무다. 5월 중순~6월 상순에 하얀 꽃이 만개한다. 꽃이 흰쌀밥과 닮아 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곡리 3층석탑·봉화산 마애불 등
도지정 유형문화재 21건 대부분 불교 관련
무형문화재엔 숭선전제례·김해오광대

서상동 지석묘·유하패총 등 기념물 11건
보존해야 할 문화재자료는 24건

■ 경남도지정

유형문화재

   
▲ 은하사 대웅전.
안곡리 3층석탑, 진영 봉화산 마애불, 초선대 마애불, 구산동 마애불, 은하사 대웅전, 원명사 지장보살본원경 등 모두 21건이 있다. 대부분 불교 관련 문화재다.
 
안곡리 3층석탑은 고려시대 옛 절터에 남아 있는 석탑이다. 진영 봉화산 마애불은 진영읍 본산리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뒤편 봉화산 암벽에 조각된 고려시대 마애석불좌상이다.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은하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된 이후 조선 후기에 재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벽화도 조선 후기인 18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명사 소장 지장보살본원경과 화엄사 지장보살본원경은 '한 명의 중생이라도 지옥에서 고통 받는다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지장보살의 서원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덕을 다루고 있다. 초정리 박형국 소장 묘법연화경과 무심소장 묘법연화경은 일승불교 사상을 설한 경전이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 초정리 박형국 소장 육경합부는 조선 전기부터 널리 유통되었던 경전 6가지를 하나로 모아 간행한 것이다. 선지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불교조각 작품이다. 얼굴이 신체에 비해 큰 것이 특징이다.
 
윤정은 주무관은 "김해는 다른 지역보다 큰 사찰이 적다. 그래서 유형문화재도 적은 편이다. 장유화상이 가야에 오면서 창건했다는 은하사는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문화재"라고 설명했다.
 
불교 관련 문화재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조선시대 학자인 간재 전우 선생 초상화다. 전우는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등으로 대표되는 영남 기호학파의 후예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임금에게 조약의 부당함과 을사오적을 참수하라는 내용의 상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전우는 상복을 입고 있다. 임금(고종)을 잃은 암담한 심정과 쇠락하는 나라를 향한 비통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초상화는 채용신의 작품이다.
 
서강 김계금 일고책판은 조선 전기의 유학자 서강 김계금 선생의 언행과 업적, 관련 기록 등을 후손들이 모아서 편찬한 목판이다. 김계금은 단종이 폐위당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김해로 낙향했다고 전해진다.
 
무형문화재
무형문화재로는 숭선전제례와 김해오광대가 있다. 숭선전제례는 수로왕과 수로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향화를 받드는 전각인 숭선전에서 음력 3월 15일과 음력 9월 15일 거행된다. 김해오광대는 남부형 민속가면극으로, 지난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됐지만 1980년대 중반 김해문화원에서 재연을 시작해 꾸준히 전승되고 있다.
 
기념물
   
▲ 사충단, 유하패총(위에서부터).
서상동 지석묘, 유하패총, 양동산성, 사충단 등 모두 11건이 있다.
 
서상동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전형적인 남방식 지석묘다. 유하패총은 가야시대 사람들이 조개를 먹고 버린 조개껍질이나 생선뼈, 각종 토기, 도구들이 쌓여 있는 곳이다. 양동산성은 해발 331m의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성이다. 마현산성은 수로왕 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누에고치 모양의 성벽이다. 내동 지석묘, 무계리 지석묘, 구산동 지석묘는 모두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다.
 
윤정은 주무관은 "구산동 지석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원래 지석묘의 하부구조까지 발굴을 해야 하지만 상석의 무게만 320t이어서 발굴 작업을 못하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시민들이 그냥 지나치지만 중요한 문화재"라고 설명했다.
 
사충단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김득기, 송빈, 유식, 이대형 선생의 공을 기리기 위해 고종의 명으로 건립한 묘단이다. 김해 객사 후원지는 조선 시대에 왕의 위패를 봉안하고 공식 행사를 하던 곳의 동산이 있었던 자리다.

보존해야 할 문화재자료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지정문화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는 시·도 조례에 의해 문화재자료로 지정하고 있다. 김해에는 지난달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불교경전 선지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대법륜사 불설예수시왕생칠경·불설수생경과 불교의례서 대법륜사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를 포함해 모두 24개의 문화재자료가 있다.
 
선조어서각은 권탁 장군의 제단이 있는 곳으로 왜군과의 격전시에 내린 선조국문유서를 보관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한 누각이다. 장유화상 사리탑은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석조물이다. 신천 망월석탑은 허왕후의 고향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이다.
 

   
▲ 산해정.
산해정은 김해의 인물 중 한 명인 조선시대 유학자 남명 조식이 3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대동면에 위치하고 있다. 허성재선생 철명편 목판은 고종 초 김해부사로 많은 치적을 남기고 후학을 가르친 허성재 선생의 문집 중 일부로 중구 고대의 삼왕에서 우리나라 역대 왕들에 이르기까지의 사적을 기록한 책이다.
 
김해 시례 염수당 고문서는 조선시대 양반 사회에서 왕래된 혼서·서간문을 그대로 모아둔 고문서다. 칠산재 강당은 18세기 중엽 이전 분성 배 씨의 시조를 비롯해 중시조, 수관조를 봉향하기 위해 건립된 재각이다. 시례리 염수당은 광주 안 씨의 11대 선조인 안경지가 함안에서 김해로 이주해 정착한 곳이다.
 
장방리 갈대집은 낙동강 주변에서 많이 자라는 갈대를 지붕재료로 사용해 만든 김해지방 부농형 민가다. 영구암 삼층석탑은 고려 말에 조성된 석탑이다. 흥부암 석조보살좌상은 18세기 후반을 전후로 제작된 불상이다. 모은암 석조 아미타여래좌상은 18세기 전반 전라도와 경상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색란파 불상이다. 관음정사 소조보살좌상은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보살상이다. 영구암 칠성탱화는 1911~1931년간 부산·경남지역에서 불모로 활약했던 완호 낙현의 불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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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리 월봉서당은 1917년 초창된 교육시설이다. 이곳에 소장된 조선후기 서찰과 문집 초고, 강록, 유기, 유묵 등 고문서 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 원명사 석씨원류 1권은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서역 및 중국에서 불법이 전파된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관음정사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1권은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들에게 지내는 불교의식을 모은 책이다. 이외에 여여정사 소장 불경 등 2건이 경남도에 문화재 지정 심의 중에 있어 지정문화재 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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