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김정권 전 국회의원과 긴 인터뷰를 했다. 간단하게 술도 한 잔 걸친 자리였다. 얼굴이 약간 불콰해진 그는 가감없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쉬운 심정도, 섭섭한 마음도, 허탈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강조한 것은 "받아들이겠다"였다. 억울하지만, 수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총선, 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김해에는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섭섭하고 억울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이런 감정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김해의 발전에는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아쉬움이 있겠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받아들이는 '수용의 문화'가 지역에 정착될 수는 없는 것일까. 
 
나리>>김해는 '술을 많이 먹는' 도시다. 김해지역의 월간 음주율,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 적당히 마시면 '약'이라는 게 술이라지만, 술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는 한두 개가 아니다. 김해중부경찰서가 2년 전부터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했는데도 여전히 단속 건수가 많은 것을 보면 아직도 술과 음주운전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알 수 있다. 김해의 경찰관들은 '술' 때문에 매우 바쁘다. 경찰이 본연의 치안 업무에 매달릴 수 있는 김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예린>>신세계 입점효과(?)로 김해가 들썩인다. 인근 땅값도 들썩이고, 1천 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한다고 들썩인다. 그런데 땅값 상승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소수의 지주일 것이고, 채용된 시민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터에 신세계가 설치하겠다던 체육시설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취재 중에 들었던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 자꾸 귀에 맴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좋은 일만 시키는 거지." 
 
증윤>>문묘춘계석전 행사가 열렸던 김해향교에 김해외국어고등학교 학생 15명이 등장했다. 유림들 사이에 자리를 차지한 모습이 봄꽃처럼 반가운 장면이었다. 전통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 참여를 신청했다고 하니 대견스러웠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학생들은 이미 깨달은 듯….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