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하중학교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만든 율하갤러리.

김해시 장유면 율하중학교(교장 김용학)는 2010년 3월 개교한 신생 학교이다. 율하중학교는 1, 2학년뿐이지만 어느 학교보다 활기가 넘친다. "우리 학교는 이제 시작입니다. 시작할 때 잘 하자는 마음, 그 초심을 끝까지 지켜가자는 마음입니다." 서동진 교무기획부장의 말이다.

창의경영학교·U-Class교실 지정
교과부·도교육청 예산지원 결실, 창의성 교육프로그램 등도 다양

율하중학교의 노력은 교육당국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 율하중학교를 '창의경영학교'로 지정하여 매년 약 7천5백만원을 3년 간 지원한다.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인을 요구한다. 창의적이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사고 과정을 중요시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율하중학교는 교과중심의 다양한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한 창의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도 율하중학교를 주목한다. 'U-Class 교실환경 구성 및 활용' 학교로 지정되어 7천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미래형 교실(U-Class) 구축으로 학습 환경 개선, 다양한 활용 방안 강구 및 적용을 통한 교실 수업 개선 등이 목적이다. 율하중학교는 학교 대 학교, 학교 대 가정 원격영상교류 시스템 구축·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의 기본 역할인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정서를 위한 노력도 빠지지 않는다. 외부에서 전문 음악악단을 초청하여 음악회도 열고, 복도 공간을 활용한 '율하 갤러리'도 운영한다. 현재 '간송미술관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원작은 아니지만, 우리 전통미술세계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율하중학교 입학식은 특별하다. 작은 화분에 꽃을 심어 입학생 모두에게 일일이 나누어 준다. '꿈을 가꾸는 나의 문집 만들기' 공책도 입학식 때 받는다. 학생들은 이 공책에 글을 쓰고 있다. 매일같이 쓰고 있으니 글 실력도 쑥쑥 는다. "논술 전문강사가 강의하러 왔다가 '머뭇거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풀어가는 학생들에게 놀랐다'고 말하더군요." 박정희 상담홍보부장이 전해주는 말이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위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은 공개수업을 통해 서로가 고쳐야 할 점을 토론한다. 학부모들을 위해 외부 전문강사를 초청해 강좌도 개최한다. 아이들의 꿈을 이해하고 청소년의 발달단계를 알기 위해서이다. 김춘연 학부모회장은 "학부형들이 처음에는 학교에서 하는 행사이니 한 시간쯤 듣다가 나가면 되겠지 하고 왔다가 한 명도 중간에 나가지 않고 강의를 끝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학생들한테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아이들이 집에 오면 '우리 학교 선생님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요. 우리가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그게 고민입니다"라고 말한다. 학부모회는 학교 내는 물론 학교 밖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다들 처음 교사가 되려고 결심했던 순간이 있었고, 자신이 왜 교사가 되었는지, 교사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꿈을 이 학교에서 펼쳐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율하중학교 선생님들, 지금 행복합니다." 서동진 부장이 전해주는 율하중학교 교사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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