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영운고의 한 교사가 지난 20일 등교하는 제자를 안아주고 있다.
 
가정·학교·지역사회 동참
‘공동체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김해영운고등학교(교장 문양수)는 올해 인성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파이(PIE) 프로그램으로 실현하는 공동체 인성교육'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이다.
 
김해영운고 모든 교사들은 인성교육 시범학교 행사의 하나로 지난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문에서 맞이하는 행사를 벌였다. 교사들은 학교에 오는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누어 주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뜻밖의 환영에 놀라면서도 교사들에게 달려가 안기거나, 재잘대며 즐거워했다.
 
김보경 교사는 "학생들이 작은 사탕 하나에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2학년 채지윤 학생은 "시험기간이어서 학교에 오기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교사들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학교에 왔다. 교실에 들어가니 친구들도 다 즐거워하고 있었다. 매일 오는 학교이지만 오늘은 다른 학교 같았다"고 말했다.
 
김해영운고는 이밖에 인성교육의 하나로 아침 자율학습시간에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동영상을 보여 주고 자신의 느낌을 적게 한다. 또 '가정 학습의 날'을 정해 한 달에 한 번 정규 수업을 마친 뒤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김해영운고는 이달에는 '정직 타임머신'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학생들로 하여금 정직하지 못했던 지난 날로 돌아가 정직했다면 바뀌었을 상황을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정직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도록 해 주고자 마련한 행사였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부모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갖고 인증샷을 찍거나, 부모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지은 김해영운고 교사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