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들은 시가 경제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도 난개발된 부분을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시정 숙제로 내놓은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김해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될 과제'를 질문한 결과, 시민들은 경제발전 전략 마련(29.7%), 난개발된 김해시 복원(20.2%), 교통여건 개선(17.2%), 교육정책(9.9%), 문화 콘텐츠 개발(8.3%), 부동산 투기 대책 마련(8.1%) 순으로 응답했다.
 
김 시장이 '가장 잘못한 분야'로 서민주택마련 정책(23.3%)을 첫 번째로 꼽아 경제적 상황에 불만이 많았던 김해시민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 역시 경제 정책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분별한 기업 유치보단 직접·고도화, 양적 성장 넘어 질적 성장 주력 주문

그러나, 경제적 욕구 이외에도 난개발 된 김해시를 복원해야 한다는 욕구 역시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분별하게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난립하게 된 공장을 정리해야 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상반되는 욕구를 표출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인제대 원종하(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추구하면서 난개발을 막는 길은 공단을 조성해 흩어져 있는 공장들을 업종별로 직접화하고 고도화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김해시가 기업 수 확대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고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교통과 교육 문화 등도 김해시가 앞으로 추진해야 될 역점 과제들로 꼽고 있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에 대한 강한 요구를 드러냈다.
 

가야대 노병만(행정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김해시가 급속한 양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놓친 삶의 질적 측면들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강하다"면서 "양질의 교육과 문화 육성 정책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명품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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