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도지원은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에다 갸름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코를 보면 길게 쭉 뻗어 있다. 코를 몸통으로 보면 눈썹부위는 팔에 해당하고 법령의 주름은 다리에 해당한다. 코가 길면 몸통도 긴 것이다. 물론 코가 길다고 해서 모두 키가 큰 것은 아니다. 키가 크다 작다고 하는 것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키가 크지 않아도  몸통은 길어질 수 있다.
 
도지원은 날씬한 몸매에다 팔다리가 길다. 팔다리는 양기(陽氣)가 뻗어 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팔다리가 길면 양기가 성한 것이며 손가락 발가락도 길다. 대신 이런 체형은 음기(陰氣)를 저장하는 몸통이 작고 날씬하기 때문에 음기는 부족해진다. 양기가 성하고 음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양성음허(陽盛陰虛)'한 체형이라고 한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엔진이 좋아서 잘 움직이고 활동적이지만 연료탱크가 작기 때문에 조금 많이 달렸다하면 금방 기름이 부족해지기 쉬운 것과 비슷하다.
 
갸름하고 코가 길면 목기(木氣)가 성한 것으로 본다. 목기가 성하면 오장에서는 간이 발달하고 옆구리가 길며 근육이 발달한다. 그래서 목체(木體) 또는 주류(走類)라고 한다. 목체는 성품이 인자하고 포유류가 새끼들을 잘 기르듯이 자식사랑이 끔찍하며 부하직원들도 잘 챙기는 성격이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많고 말투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절도가 있기 때문이다. 군인들의 말투를 생각하면 되겠다.
 
도지원은 지난 2월께 일과성허혈발작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일과성허혈발작은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말 그대로 일과성이기 때문에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다. 그렇지만  뇌경색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이거나 전구증상이라 생각하고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 일과성허혈발작의 경우 이후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발작 이후 이틀 이내에 5%, 1주일 이내에 11%이며, 발작이 빈번할수록 뇌졸중의 위험도는 증가한다.
 
일과성허혈발작의 주요 증상은 뇌졸중과 같은데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상이 오며, 말을 할 때 발음이 분명하지 않거나 말을 잘 못하게 된다. 일어나거나 걸으려고 하면 한쪽으로 넘어지고,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눈이 잘 안 보이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일과성허혈발작을 풍으로 보고 중풍과 같이 치료한다. 증상이 소실되었을 경우에는 풍이 동한 원인을 찾아서 형상과 원인에 적합한 탕약을 수시로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비만한 사람은 습담(濕痰)이 경락을 막아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고, 마른 사람은 화(火)가 성해서 풍으로 변한 것이 원인이 된다. 도지원의 경우 음허한 체형이기 때문에 음허화동의 상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음허한 상태에서는 수기(水氣)가 부족해져서 화(火)를 제어하기 힘들어지므로 과격한 정서적인 흥분이나 과로로 인해 화가 뜨고 그 화로 인해 풍이 발생한다.
음허한 사람에게는 과격한 운동보다 충분한 수면과 정서적인 안정이 더 필요하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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