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안에 대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늘사랑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아들이 책을 읽고 있다.
'책읽는 도시 김해'가 선포된 것은 지난 2007년. 그 이후 김해시의 도서관 정책은 김해의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중에는 장애인을 위한 '품안에 대출 서비스'가 있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 및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김해통합도서관 홈피 회원 가입
1회 5권까지 2주간 대출 가능
집까지 직접 가져다주고 회수
비회원도 전화 요청 땐 서비스
 
이 봉사 서비스는 김해 지역을 두 군데로 구분하여 칠암도서관과 장유도서관 두 곳에서 담당한다. 장유도서관은 진영읍, 장유면, 주촌면, 진례면, 한림면, 내외동, 칠산서부동 지역을 맡았다. 칠암도서관은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 동상동, 부원동, 북부동,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 지역을 서비스한다.
 
대출되는 책은 도서는 물론 장애인들을 위한 비도서(오디오북, 점자도서)가 포함된다. 1회 5권 2주 간으로 장애인의 집까지 직접 책을 배달하고 다 읽은 책을 돌려받으러 간다. 대상회원으로 가입하면 김해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언제나 대출 요청이 가능하다. 비회원일 경우 전화로 도서관에 직접 요청하면 된다.
 
직접 도서관을 찾아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이 서비스는 매우 편리하다. "어방동에 사는 조희정 할아버지는 이광수, 김유정 등의 한국소설을 자주 빌려보셔요. 담당사서들이 할아버지의 건강을 신경쓸 정도로 친숙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분입니다." 칠암도서관 서경훤 사서의 말이다.
 
장애인 대상의 서비스이지만, 그 내용은 무척 세심하게 짜여져 있다. 부모가 장애인인 경우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오기는 힘들다. 그런 장애인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자녀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도 배달해 준다.
 
삼계 종합복지관, 여성쉼터 등 김해지역의 사회복시시설에서 요청이 있으면 100권을 두 달 동안 대출해 준다. 어방동에 있는 '늘사랑 장애전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구미숙 씨는 '품안에 대출 서비스'가 아이들을 위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매달 50권을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직접 배달해주면서 지난달 대출했던 책을 가져갑니다. 정말 고마운 서비스에요. 약속된 날짜에 어김없이 책을 직접 가져오고 반납도 해 갑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들을 대출받아서 언어치료와 독서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구비해야 할 신간도서를 구입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니까 적극적으로 '품안에 대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치는 목적이 아니라면, 도서관에 갈 필요가 없을 만큼 편해요"라고 말한다.
 
김해통합도서관의 '품안에 대출 서비스'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 없이 모든 지역민에게 공평한 봉사를 해야 한다는 공공도서관 본래의 정신이 녹아 있는 서비스이다. 회원 등록 및 대출요청 방법 안내/통합도서관 홈페이지(http://lib.gimhae.go.kr). 장유도서관/ 055)330-7467. 칠암도서관/ 055)330-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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