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화정글샘도서관 ‘놀이학교’
가족 48명 참가해 신나는 하루
다양한 선 이용 각종 게임 진행

지난 11일 6~7세 초등학생 자녀를 둔 스무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화정글샘도서관 주최로 화정초등학교에서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놀이학교'가 열렸다.
 
평소 주말 같았으면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있을 시간인 오전10시. 참가자 48명은 화정글샘도서관 후문에 모여 출석 점검을 했다. 인근 화정초등학교로 이동한 뒤에는 자유롭게 서서 지도강사를 따라 준비체조를 했다.
 
이날 놀이 주제는 '금 놀이'였다. "오른발을 들고~ 왼발을 들고~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콩콩콩" 노래를 부르다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한 뒤 진 친구는 이긴 친구 뒤로 가서 줄줄이 기차를 만드는 놀이였다.
 
처음엔 1명, 2명에서 4명, 8명으로 점점 기차가 길어질수록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늘어갔다. 마지막 두 기차가 만나 가위바위보로 승패를 가렸다. 이긴 팀이 터널을 만들어 진 팀을 통과시키면서 "수고했어~ 다음엔 좀 더 잘해~"라고 이야기했다.
 
▲ 화정글샘도서관 놀이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각자 준비해 온 물 한 잔으로 웃음만큼이나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씻은 후 '금 놀이'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4개 팀으로 나눠 구불구불 그은 두 선의 양쪽 끝에 섰다. 한 주자가 상대쪽을 향해 달려가다 상대 주자를 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한다. 이기면 계속 전진한다. 진 주자는 자기 팀 끝으로 돌아가고 다음 선수가 달려나와 상대편의 이긴 주자와 가위바위보를 한다. 이렇게 해서 상대편 지역에 도착하면 이기는 경기였다.
 
가위바위보를 4~5번 연속 승리해야 도착지에 갈 수 있는 경기여서 어린이들은 여러 차례 달려 나오기를 반복해야 했다. 마지막 한 번만 더 이기면 최종 승리를 거두는 순간, 가위바위보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의 눈빛에는 간절함이 엿보였다. 긴 대결 끝에 이긴 팀에서는 환호성이, 진 팀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음은 '달팽이 놀이'였다. 달팽이모양의 선을 그어놓은 뒤 한 팀은 안쪽에서 다른 팀은 바깥쪽에서 달려와 가위바위보를 진행하는 경기였다. '금 놀이'라는 이름 아래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서 놀이를 즐길 수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다윤(8) 군은 "달팽이 놀이가 빙글빙글 도는 내용이라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차아리(6) 양은 "빙글빙글 도는 게 어지러웠지만, 우리 팀이 이겨서 좋았다"며 웃었다. 자녀들과 함께 놀이에 참여한 학부모 이 모(42·삼계동) 씨는 "스트레스를 발산하면서 아이들의 응원을 받아 정말 즐거웠다. 앞으로도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놀이학교'는 2015년부터 실내놀이로 진행돼 왔다. 지난달부터는 화정초의 도움으로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진행되고 있다. 화정글샘도서관 김은엽 사서는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오는 8월에는 여름방학 특집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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