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희 경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5월 가정의 달을 지나 조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6월이다.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 나라에 감사하고 보답한다는 뜻이다.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서부터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사람, 현충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시민,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까지 모두 호국보훈 정신을 함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갔을 때는, 애국가 울려 퍼지는 순간 누구나 우리 땅, 우리 고향을 생각하고 낯선 타국에서 왠지 모를 그리움을 느낄 것이다. 지금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느 나라에 속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꼭 총을 들고 나라를 지켜야 하는 것이 애국은 아니다. 일상생활의 삶 속에서도 지켜야 할 기초질서를 지키고 기본적인 도덕을 실천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사회나 호국영웅과 애국선열에 대한 헌신 정신을 존엄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국권 상실과 국토 분단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더 보훈정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고 유족을 공경하는 일은 평소에도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항상 기억할 때 더욱 부강한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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