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국토부 지구 지정 사업 공모 신청
20일 현장조사…9월께 최종결론 내려질 듯

 
김해시가 수십 년 동안 지역의 현안이었던 안동공단 재개발 문제를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한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조성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언론 기자회견 및 간담회에서 안동공단 이전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안동공단을 의생명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지금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며, 9월께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김해시가 재개발을 추진 중인 안동공단.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역성장거점 육성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국토부가 실시한 투자선도지구 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김해시는 다른 3개 시와 함께 지난 5일 1차 평가를 통과했다. 20일에는 김해에서 국토부 현장 조사가 실시됐다. 앞으로 서류평가, 최종평가를 거쳐 오는 9월에 최종 선정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안동공단이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특례, 조세감면, 지자체의 자금지원 등 총 73종의 특례부여 및 기반시설 국고보조 등을 지원받게 된다.
 
김해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안동공단은 30년 가까이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지역이다. 노후한 공장만 있다 보니 공해나 소음 때문에 도시의 흉물이 돼 버렸다. 동김해 지역에는 서김해에 비해 문화 시설 등이 빈약하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에 최종 선정되면, 우선적으로 안동공단 가운데 전체 면적의 5분의 1인 수준인 45만 6198㎡를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경남의 전체 의료기기업체 중 34%가 김해에 있다. 산업 집적화를 통해 업체 간 정보공유 및 상생을 일궈내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면서"김해공항, KTX역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높은 점을 활용해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킨 지구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프라임사업을 추진 중인 인제대학교와 협력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건설, 고려개발 등과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대기업 2~3개가 참여하면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다고 정부로부터 많은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건폐율·용적률을 상향 조절할 수 있다. 주상복합건물, 대형공원, 학교 등을 넣을 수 있다. 30~40층 높이 건물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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