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대책위, 온라인·오프라인 설문조사 실시
'항공기 소음 들어봤다'는 응답 전체 73%
'시가지 대부분 이착륙 공역 포함' 절반 이상 몰라


 
김해 시민 5명 중에서 4명 이상은 김해공항을 확장할 경우 항공기 소음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9~29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김해공항 항공 소음피해에 대한 김해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9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오프라인 300명, 온라인 872명 등 모두 1172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가 9일 김해시청에서 김해공항 확장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항공기 소음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이 857명으로 전체의 73.1%를 기록했다. '듣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6명(16%)이었다.
 
'항공기 소음을 들었다면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306명(26.1%), '심각하다'는 응답이 368명(31.4%)으로 나타나 전체의 57.5%가 항공기 소음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229명(19.5%), '심각하지 않다'는 67명(5.7%),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37명(3.2%)으로 집계됐다.
 
동남권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한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김해시민 대부분이 알고 있었지만,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 피해지역 확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927명(79.1%)이었다. 반면 '김해공항을 확장할 경우 내외동·부원동·봉황동 등 김해 시가지 대부분이 이·착륙 공역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600명(51.2%)이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민들은 김해공항 확장이 김해 지역에 미칠 소음 피해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소음피해가 '매우 심각해질 것이다'(637명·54.4%), '심각해질 것이다'(354명·30.2%)라는 응답이 84.6%에 이르렀다.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 박영태 공동집행위원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음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토대로 시장 면담, 전문가 토론회, 시민대책위 자체 소음 측정, 관계 기관 방문 등을 통해 소음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소음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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