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의 성과·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입고사 폐지·평가방법 개선
수업 혁신 등 5대 과제 추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는 임기 후반기를 맞는 박 교육감을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벌써 임기의 절반이 지났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해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남 교육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걷어내고 교육의 본질 회복에 최선을 다하면서 오로지 학생들만 보고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해 왔다.

- 지난 2년의 성과를 되돌아 보면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줄여 학생 곁으로 돌려 보내겠다고 한 약속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정 업무 감축은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고 평가 방법을 개선해 수업 혁신을 일으키고 학습법을 변화시켰다. 고입선발고사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간 주범이다. 바른 인성, 사고력, 창의성을 기르는 대신 학생들을 입시경쟁으로 내모는 제도여서 폐지했다. 평가 방법 개선도 큰 성과다. 지필평가는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많이 외우는 학생이 유리한 평가 방법이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과정중심 수시평가를 실시하고 서술형 평가를 확대해 교사 수업법을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 핵심 공약인 '행복학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등도, 꼴찌도 행복한 학교가 행복학교다. 현재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21곳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맞이학교 85곳, 행복학교연구회 35곳도 있다. 교사·가르침 중심의 교실수업을 학생·배움 중심으로 바꾸어 가는 교사들의 노력도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행복학교 운영 결과 만족도를 보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학교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초로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를 이끌어 학교가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16년을 '학생 안전 원년의 해'로 정했는데
△2015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학교로 나가 어린이 등교를 보살폈다. 전국 최초로 안전 실천을 위한 브랜드 '라이브(LIVE) 안전'을 제정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생활 속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모든 학교에 안전책임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재난 유형별 안전교육 매뉴얼 9종, 훈련매뉴얼 4종, 위기매뉴얼 2종을 개발해 학교에서 교육하도록 조치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교육을 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안전교육 이동버스를 제작해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하겠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어른들의 책임이다. 민관협력 거버넌스인 '무지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함께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 하반기 역점 사업은
△수업 혁신, 학생 안전, 행복교육지구 운영, 생태환경교육, 다양성교육 확대 등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
 
가장 중요한 정책은 수업 혁신이다. 배움의공동체수업, 거꾸로수업, 하브루타, 철학적 탐구공동체 등 다양한 수업방법이 확산되고 있으며, 교사들의 연수 신청과 수업동아리 모임도 활발하다. 생태환경교육도 중점 과제다.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다. 다양성 교육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재능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 김해뉴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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